時事論壇/軍事·武器

"3시간? 1시간이면 끝"…'북진' 선봉부대 업었다, 물에 뜬 수룡 [르포]

바람아님 2024. 6. 15. 06:08

중앙일보  2024. 6. 15. 05:00

지난 12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육군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 트럭 모양의 차량 한 대가 수심 3m 물가로 돌진했다. 거침없이 물길을 가르던 차량은 물에 뜬 상태에서 변신을 시도했다. 차량 전체를 덮은 덮개가 양 옆으로 펼쳐지자 갑판을 연상케 하는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사이 지상에선 다른 한 대가 이미 덮개를 연 상태에서 입수했다. 이윽고 두 차량은 물 안에서 하나로 합쳐져 뗏목처럼 움직였다. 이 과정에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도하작전의 성패는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최대한 많은 병력과 장비를 하천의 건너편으로 옮길 수 있는지에서 판가름난다. 육군은 기존 사용하던 리본부교를 수룡이 대체하면 도하작전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215m 길이를 한 세트로 하는 리본부교를 설치하는 데 90분 동안 100여명이 투입돼야 하는 반면 수룡은 40분간 수룡 약 16대를 붙여 늘어놓는 것으로 끝난다. 1대 운용에 3명이 투입된다고 보면 20여명만으로도 충분하다. 군 관계자는 “도하훈련장 옆 훈련에 이용되는 북한강 강폭이 280m”라며 “리본부교로는 도하작전을 완료하는 데 3시간이 걸렸지만, 수룡으로는 1시간 내에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룡은 사실상 유사시 북진을 대비하는 장비로 여겨진다. 수룡이 배치된 부대가 육군 제7기동군단이라는 사실은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7군단의 별칭은 ‘북진선봉’, 경례 구호는 ‘북진’이다. 방어보다 공격 훈련을 주로 실시하는 육군 유일 공격 기동군단으로서 유사시 북한 중심부를 향해 빠르게 전진하는 임무를 맡는다.


https://v.daum.net/v/20240615050037809
"3시간? 1시간이면 끝"…'북진' 선봉부대 업었다, 물에 뜬 수룡 [르포]

 

"3시간? 1시간이면 끝"…'북진' 선봉부대 업었다, 물에 뜬 수룡 [르포]

지난 12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육군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 트럭 모양의 차량 한 대가 수심 3m 물가로 돌진했다. 거침없이 물길을 가르던 차량은 물에 뜬 상태에서 변신을 시도했다.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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