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기만 하던 날씨가 최근 며칠동안 흐리고 기다리던 비가 내렸다. 얼른 촬영 장비를 챙겨 가까운 인천대공원 장미원으로 향했다. 비는 마치 여름 장마 처럼 굵고 지속적으로 내렸다. 그럴수록 장미의 미각은 더해진다. 한손으로 우산을 잡고 오랫동안 별려온 우중 장미 촬영에 들어갔다. 비가 너무 강하게 내려서인지 나를 제외한 다른 진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손을 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비는 강했다 약했다 하면서 리듬을 타면서 내렸다. 너무 강하게 내릴때는 잠시 나무 그늘로 피했다 촬영을 하는데도 이미 옷과 신발은 흠뻑 젖어 버렸다. 어느 정도 촬영하면 그만 두어야 하는데 나는 한번 촬영에 들어가면 끝까지 다 촬영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오늘도 200컷 이상을 촬영하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