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0 8

[寫眞] 아라뱃길 금계국

그리 자주 찾았던 아라뱃길을 참말로 오래간만에 찾았다. 한때 환황해시대를 열수 있다는 기대감이 넘치던곳 이었는데 모든것이 한여름밤의 꿈처럼 날아간지 오래다. 그래도 한때는 유람선이 분주하게 오가던 곳인데 가끔 관리차원으로 지나가는 소형보트를 제외하면  시동꺼진 엔진처럼 적막이 흐른다.  그 나마 지나는 바람에 몸을 맡긴 금계국들의 흔들림이 남아 있고 라이더들의  거친숨소리가 지날때마다 그런 적막을 깨고 았다. 뱃길에는 일부 걷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속도감을 느끼고자 하는 라이더들의 자전거 바퀴의 돌림 소리만 찾아오는곳이 되었다. 금계국도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이제는 물고기도 없는지 가마우지를 비롯해 그 많았던 새들도 거의 볼수가 없다. 그래도 계양대교위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은 그멋을 간직하고 있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15]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

조선일보  2024. 6. 9. 23:54 The Alan Parson’s Project ‘The Voice’(1977) 지난 6월 5일, 인공지능(AI) 칩을 앞세워 세계 경제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엔비디아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시가총액 3조달러에 진입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2023년 3월에 던진 메시지는 ‘미래에 움직이는 모든 것이 로봇이 될 것’이라는 간결한 문장이었다....사람을 똑 닮은 이 로봇들은 엔비디아가 그리는 Al 사업의 종착지다. 우리는 이미 30여 년 전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터미네이터’ 연작을 통해 인류를 파괴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 로봇의 미래를 보았다. 그보다 더 휠씬 전인 1977년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사이언스카페] “내 아이 아니었어?” 뻐꾸기 속임수가 불러온 진화

조선비즈  2024. 6. 10. 06:01 남 둥지에서 자란 뻐꾸기, 원래 주인과 닮아 숙주가 침입자 쫓아내자 생김새 같게 위장 속임수 정교해지다 아예 새로운 종으로 진화 뻐꾸기와 숙주 간 위조와 적발의 군비 경쟁 김동인은 1932년 단편소설 ‘발가락이 닮았다’를 발표했다. 소설에 나오는 M은 성병에 걸려 생식능력을 잃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아내가 아들을 낳았다. M은 자기 자식일 리 없음에도 아기가 할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핏줄이라 우겼다. 그래도 닮은 구석이 영 보이지 않자 아기의 양말을 벗기더니 발가락이 자신과 똑 닮았다고 했다. 뻐꾸기 알을 잘못 키운 새는 어떨까. M이야 닮은 구석을 찾아 정을 붙이려 했지만, 새는 끝까지 속을 수밖에 없다. 겉모습이 다르다면 바로 둥지에서 몰아내..

美대선, 트럼프 심판론 커져…바이든·트럼프 초박빙

국민일보  2024. 6. 10. 05:5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보다 경제나 인플레이션, 국경 문제에 훨씬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반트럼프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 쪽으로 결집하는 양상이 나타났다.....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1% 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인 건 처음이다. 올해 대선 구도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심판론(26%)이 바이든 심판론(22%)보다 높았다. CBS는 “(유죄 평결 이후) 트럼프에 반대하는 바이든 유권..

[사설] 동해 가스전 개발 정치 쟁점화, 너무 이르지 않나

국민일보  2024. 6. 10. 00:33 시작도 하기 전 실패 결론 낸 야당 산유국 프로젝트 잘 되면 좋은 일 정부도 사업성 명확히 설명해야 동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업성을 평가한 미국 회사 대표가 직접 방한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벌써부터 이 사업을 실패로 결론내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소되지 않는 의문은 꼼꼼히 따져야겠지만, 산유국을 향한 국민 희망 프로젝트를 정치 쟁점화하기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5000억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국책사업이다. 최소 5공의 시추가 필요하고, 1공 시추에 1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십중팔구 실패할 사안” “뜬금없는..

[사설] 오물 풍선에 확성기 재개…우발 충돌은 관리해야

중앙일보  2024. 6. 10. 00:40 북의 3차 살포에 NSC 8년 만에 확성기 방송 결정 만일의 사태 철저 대비하되 긴장완화책도 고민을 북한이 세 번째로 오물 풍선을 대량 살포함에 따라 정부가 8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재개와 우리 측의 맞대응으로 남북 긴장은 한층 고조될 수밖에 없게 됐다. 정부는 북한의 기습적인 국지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접경지 주민의 안전 확보 등 상황 관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어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8~9일 오물 풍선 330여 개를 남쪽으로 살포해 우리 지역에 80여 개가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결국 정부는 어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사설] 정치권 관심사로 등장한 ‘헌법 84조’ 문제

조선일보2024. 6. 10. 00:25 법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사실로 인정함에 따라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전 부지사의 요청에 따라 쌍방울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등을 북에 대납했다는 게 법원 판단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미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위증 교사,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등 6개 사건, 8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주에만 재판이 3건이다. 쌍방울 대북 송금 건이 추가 기소되면 사법 리스크는 한층 커지게 된다.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이 대표 재판들이 전부 1심 진행 중이라 2027년 5월 차기 대통령 취임 전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

北 김여정 "南, 확성기 방송하면 쉴 새 없이 휴지 주워 담게 될 것"

뉴스1  2024. 6. 10. 00:33 4차 오물풍선 살포 직후 담화 "확성기 도발은 적반하장" "삐라 살포·확성기 방송 병행하면 '새로운 대응' 목격할 것" 도발 지속 시사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9일 남측이 대북전단(삐라)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도발을 지속할 경우 '새로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쉴 새 없이 휴지를 주워 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다. 김 부부장은 9일 '4차 오물풍선 살포' 직후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의 대응 행동은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상황이 달라진 이유'로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꼽았다. 김 부부장은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