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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師日記] 백만송이 장미원

축제 1주일전 백만송이 장미원 촬영에 나섯다. 축제기간중에는 엄청난 인파로 촬영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나섰는데 문제는 완전 개화가 아니라 약 70%가 개화된 상태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진사들도 많아 보인다. 장미꽃은 원래 색깔이 강렬해 날씨가 좋은 날 보다는 흐리거나 비가 올때 촬영을 해야 제 색깔이 나온다. 그러나 촬영에 들어 간 날은 맑다 못해 무더위 까지 느껴지는 날씨였다. 빛번짐이 많아지는 날씨다. 꽃의 상태는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사이즈의 이미지 보기가 가능합니다. [백만송이 장미원 2024-05-17]

바람房/꽃사진 2024.06.01

'눈으로 먹는 게' 중요한 일본…그래도 '빛 좋은 개살구'는 싫은 한국 [같은 일본, 다른 일본]

한국일보  2024. 6. 1. 04:30 [같은 일본, 다른 일본]   한국과 같은 듯 다른, 일본의 미의식 ◇ 일상 속 소소한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문화 일본 여행을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일본에는 예쁜 물건이 너무 많다”는 말을 들었다. 요즘은 한국에도 깔끔한 카페나 식당, 화려한 관광 명소가 무척 많아졌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세련된 인테리어나 소품 구경을 위해 일본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 ‘눈으로 먹는’ 일본 음식, ‘와비사비’의 미의식을 추구하는 다도(茶道) 문화 일본 문화의 일상 속에 깃든 미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미식 문화다. 일본 음식은 맛에 못지않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추구해서 심지어 ‘눈으로 먹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 한일 미의식의 뚜렷한 차이 사실 한..

빨리 보고 싶다, ‘3김 여사’ 특검

조선일보  2024. 6. 1. 00:5 [아무튼, 주말] [서민의 정치 구충제] 野의 김건희 특검 받는다면 김정숙·김혜경도 특검 대상 “명품 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3억원 이상으로 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 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띠로 묶은 신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리고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 있는지에 대한 ‘3김 여사’ 특검을 역제안하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김민전 당선인 말에 보수층이 열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년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민주당의 지긋지긋한 특검 공세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민주당 주장에 제대로 된 근거라도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런 것..

[사진의 기억] 중절모와 아이스케키

중앙SUNDAY  2024. 6. 1. 00:06 모자 위에 모자를 눌러쓴 할아버지를 보았을 때 뜬금없이 어린 시절의 소망이 떠올랐다. 길거리에서 양손에 각각 ‘아이스케키’ 하나씩 들고 번갈아 가며 이쪽저쪽 한 번씩 맛있게 빨아먹는 친구가 얼마나 부러운지 나도 꼭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긴 여름이 다 가도록 양손에 아이스케키를 쥐어 보겠다는 나의 소박한 소망은 그냥 잊히고 말았다. 모자 두 개를 쓴 할아버지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을까. “돈을 모아서 이번 장에는 기필코 챙이 넓은 모자와 점잖은 중절모를 한 번에 장만해보리라”하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 장터나 거리에서 흰옷에 중절모를 쓴 할아버지를 만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우리에겐 의관을 정제하는 오랜 전통, ‘의(依)’가 앞서는 ‘의식주’..

거짓, 과장, 허언, 선동····· 어느 “국뽕” 한국사 강사의 마지막 수업[송재윤의 슬픈 중국]

조선일보  2024. 6. 1. 00:1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며칠 전 서울 사는 한 지인이 물어왔다. 현재 100만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한 “입 큰(big mouth)” 한국사 유튜버가 “조선시대”가 “일제 강점기” 때보다 훨씬 더 살기 좋았다면서 조선의 노비제까지 적극적으로 옹호했다고 한다. 그 유튜버가 조선 500년을 통틀어서 양반 주인이 노비를 살해한 기록이 10건 이상 나오면 강의를 그만두겠다고 공언했다며 지인이 물었다. “조선왕조 500년에 정말 그런 기록이 없나요?” 그 유튜버의 주장은 역사학의 기초 상식을 모르는 자의 아둔한 발상이다. 노비는 전답, 가옥, 가축과 더불어 조선시대 양반가의 4대 재산이다. 인류사에 스스로 자기 집에 불을 놓은 광인(狂人)이 과연 몇이나 되..

[박정훈 칼럼] 文 회고록과 평산마을 ‘이상한 고양이’

조선일보  2024. 6. 1. 00:06 文의 인식 체계엔 환각과 망상 요소가 뒤섞여 있다… 잊혀지겠다던 인격과 잊혀지기 싫어하는 또 다른 인격이 공존하는 듯 하다 화제 만발, 흥행에 성공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주제는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현실을 벗어난 환상 속 세계관’. 책 발간일이 하필이면 북한이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날이었다. 사거리 300~1000㎞이니 대남 타격용임이 분명했으나 회고록은 김정은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핵 무력을 동원한 남조선 전 영토 평정” 운운하는데도 문 전 대통령은 그를 ‘연평도 포격에 미안해하는 평화주의자’인 양 묘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이 “깍듯했다”고 평했다. 고모부를 총살하고 형을 독살한 독..

[백영옥의 말과 글] [356] 인생의 효자손

조선일보  2024. 5. 31. 23:52 마음이 힘들어 명상 수업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수업에는 집에 돌아가 해야 할 과제가 주어졌는데 인상적인 건 이 닦기 명상이었다. 이를 15분간 닦으며 이빨에 칫솔이 닿고 거품이 일어나고 세척되는 전 과정과 행위를 관찰하는 것이었다. 칫솔질이 뭐 그리 어렵겠냐고 생각했지만 평소보다 몇 배 많은 시간을 쓰기 위해선 속도를 늦춰야 했다. 결국 나는 평소 내가 분풀이하듯 이를 얼마나 세게, 빠르게 닦았는지 깨달았다. 그제야 치아에 파인 상처가 나 스스로가 무의식적으로 낸 것일 수 있겠다 싶었다. 오십견이 온 친구가 길을 걷다가 가려운 곳을 긁어 달라고 말하며 휴대용 효자손이 있는지 검색해봐야겠다고 말했을 때, 공감의 웃음이 터졌다. 오십에 이르자 갱년기를 겪는 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