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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師日記] 부천식물원 6월의 꽃

연일 날씨는 푹푹찐다. 며칠전 단양으로 부터점심이나 함께 하자는 제의를 받고 약속장소인 까치울역으로 나갔다. 이날은 오는대로 각자 부천 식물원을 한바퀴 돌고 식사시간에 맞춰 만나기로 했다. 이무렵에는 꽃은 거의 없는 시기다. 그런데 들어가자 마자 묘하게 생긴 열매가 나타났다. 태그를 보니 괴불나무  라고 써있다. 안족으로 더 들어가니 보리수 열매와 오디가 잘 익고 있었다. 이렇게 기웃거리면서 돌다 보니 날씨가 더워서인지 몸이 척척 늘어진다는  느낌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조팝나무는 그 종류가 다양한데 대부분 원산지가 일본이다. 그중에 오늘 만난 일본조팝나무 '겐페이'(시로바나)는 일본인들이 잘 만드는 보카시 꽃으로 한가지에서 두가지 색의 꽃이 핀다. 정문쪽에서 단양을 만나 순대국을 먹으러 갔는데  ..

바람房/꽃사진 2024.06.25

美, 北러회담 후 확장억제 우려에 "워싱턴선언 이행하면 된다"(종합)

연합뉴스  2024. 6. 25. 00:01 국무부 부장관, '북러 행동이 한국을 핵무장으로 내몬다는 평가'에 "동의" "북러 파트너십 무시 못해…러, 北의 핵·장거리미사일 개발 지원할 수도" 北 DMZ 침범 등 도발에 "매우 위험한 전개…매 긴밀히 주시하며 관여"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 관계 복원으로 한반도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이 지금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핵우산)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한반도에서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워싱턴선언 외에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워싱턴선언이) 우리가 지금 대응하는 데 필요한 것(given us..

[국제칼럼] 저출생 해결책은 균형발전이다

국제신문  2024. 6. 25. 03:04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포…일·가정 양립, 주거에 초점 수도권 집중화 대책 빠져…개선하면 출산율 0.41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20일 세계 주요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이 1960년 이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960년 3.34명이던 OECD 38개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2022년 절반 이하인 1.51명으로 하락했다. 2022년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일반적으로 국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수치는 2.1명이다. 한국은 6명에서 0.78명으로 낮아져 8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인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정부가 ..

'윤심은 원희룡인데…' 용산 고심 깊어지는 이유 [정국 기상대]

데일리안  2024. 6. 25. 01:00 '용산발' 흔들기 또 있을까…막오른 與, 당권경쟁 "이번엔 전당대회 개입 없다"…선 긋는 대통령실 '어대한' 기류 짙어지면, 나경원·원희룡 단일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치러지는 국민의힘 두 번째 전당대회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김기현 대표가 선출된 3·8 전당대회와 달리 이번 7·23 전당대회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실린 후보는 분명 존재한다. 원희룡 전 장관이 전당대회에 '깜짝 등판'한 것은, 대통령실과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 속에서 원 전 장관를 '대놓고' 지지하지 못할 뿐이다. 대통령실은 '당..

[사설] 막다른 길에 선 韓 안보, 정부硏서 나온 핵무장론

조선일보  2024. 6. 25. 00:26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이 지난주 북·러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자체 핵무장과 잠재적 핵 능력 구비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잠재적 핵 능력 구비’란 한미 원자력 협정의 제한을 받는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 권한의 확보를 뜻한다. 전략연은 사실상 국책 연구소로 간주된다. 지금까지 국책 연구소들이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미국 전술핵 재배치나 나토식 핵 공유를 거론한 적은 있지만 독자 핵무장과 재처리 권한 확보까지 언급한 경우는 드물었다. 그만큼 이번 북·러 정상회담 결과가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뜻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평양에서 북핵에 따른 유엔 대북 제재를 무력화할 뜻을 드러냈다. 전략연은 “북한의 핵무장을 우회적으로 용인한 것..

[朝鮮칼럼] ‘헌정질서’ 투쟁에 돌입한 한국 민주주의

조선일보  2024. 6. 25. 00:10 대통령·국회 둘 다 국민 선출 그동안 국회는 늘 패자였지만 박근혜 탄핵으로 처음 넘어서 민주당의 목표는 제2의 탄핵 민주주의의 어두운 얼굴 우리는 지금 처음 목격중 愚衆이 원한과 결합하면 끔찍한 惡을 낳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라며 90도 폴더 인사를 올리는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의자에 앉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 인사를 받는 이 대표. 개화기 신파극인 줄 알았다. 둘은 1964년생 동갑이다. 단순한 해프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정치의 난관이 모두 이 한 장면에 응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사사화(privatization)다. 한국 정치의 손에 닿으면 뭐든 사유물로 바뀐다. 정당도 본래 공적 조직..

[특파원 리포트] 日 사토 할머니의 진짜 건강 비결

조선일보  2024. 6. 25. 00:04 2011년 3월 11일, 일본 열도의 동북 지방인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市)에 최대 높이 17m에 달하는 쓰나미가 덮쳤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였던 리히터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덮친 것이다. 인구 2만4000여 명의 소도시에서 주민 1800여 명이 쓰나미에 속절없이 쓸려가 사망·실종했다. 리쿠젠타카타시는 가장 참혹한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일본 마을로 기록됐다. 당시 81세로, 이 마을에 살던 사토 히데씨는 지진 직후에 맨발로 뛰쳐나와, 자신의 목숨은 건졌지만 쓰나미에 친척 7명을 잃었다. 칠흑 같은 어둠의 우물에 빠진 것 같은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사토씨는 피난 생활 중에 곧 마음을 고쳐먹고 손바느질로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인형을 만들어 가족을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37] 젊은 순교자

조선일보  2024. 6. 24. 23:56 1839년 다게레오타이프 사진을 처음 본 프랑스 화가 폴 들라로슈(Paul Delaroche·1797~1856)는 ‘오늘 회화는 죽었다’고 탄식했다. 들라로슈는 역사적 사건을 마치 ‘사진처럼’ 정확하게 그리면서 인물의 내밀한 감정까지 섬세하게 드러내는 데 탁월했다.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고 붓 자국 없이 완벽하게 매끄러운 화면을 위해 훈련을 거듭하며 고된 시간을 보냈던 들라로슈의 입장에서,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눈앞의 장면을 그대로 포착하는 사진기의 등장은 사실 회화가 아니라 화가의 죽음을 의미했을 것이다. 사진기는 살아 있는 이의 모습을 담을 뿐, 이미 죽어 화가의 마음속에만 있는 얼굴을 보여주는 건 회화뿐이다. 사진이 개발되고 근 200년이 된 지금도 회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