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2024. 6. 16. 06:30
내년 대졸 예정자 설문조사서 응답
2016년 이후 최대…매해 증가
경쟁 나선 기업들, 채용 일정 앞당겨
일본 기업들의 채용 경쟁이 심화하면서 대학 졸업 6개월 전 이미 회사 취업을 확정한 대졸 예정자가 10명 중 8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취업정보회사 리크루트취업미래연구소가 내년 대졸 예정자 811명을 대상으로 이달 1~3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2.4%가 취업 내정 상태라고 답했다. NHK방송은 대졸 예정자 82.4%가 취업 내정 상태인 것은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2023년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3.1%가, 지난해는 79.6%가 채용이 확정됐다고 답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대졸 예정자의 취업 성공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내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지난 3월 일본의 유효 구인 배율(구직자 1명당 구할 수 있는 일자리 수)은 1.28배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효 구인 배율이 높다는 것은 일자리는 많고 일할 사람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봄 졸업한 일본 대졸자 취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98.1%로 조사됐다.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전국 공·사립대 62개교 4770명을 표본 조사해 추계한 결과로,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언론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고용을 억제하던 기업이 채용을 늘려 내년 봄 대졸자 취업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력난이 심각한 일본 기업들은 시니어 인력을 재고용하면서 급여 수준을 대폭 인상하거나 재고용 연령 제한을 없애는 등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https://v.daum.net/v/20240616063027042
82%가 대졸 반년 전 취업하는 '이 나라'…"취업난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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