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10. 31. 00:56
김건희 여사 논란 속 맞는 임기반환점
리더가 조롱받으면 국정운영 못해
“김 여사 수사, 공적 활동 중단해야”
안팎의 쓰나미 리스크 돌파하려면
실종된 정치 회복 실기하지 말아야
영원불변한 건 세상에 없다. 나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로병사의 운명을 비껴가지 못한다. 성자필쇠(盛者必衰)다. 한때의 제국들도 예외 없이 굴기와 쇠퇴를 겪었다. 스페인·영국·러시아 등 9개 국가의 흥망을 연구한 『강대국의 흥망성쇠』의 저자 저우둥라이(朱東來) 교수(난징 정치학원)는 ‘장수하는 강대국’의 비결이 내부 통합과 단결에 있다고 단언한다.
세계는 한국을 전쟁과 굶주림을 딛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K컬처의 나라로 기억한다. 그 대한민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다발로 한반도를 덮치고 있다. 내부도 어수선하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민생 악화와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간판 기업 ‘삼성 위기론’이 나돌 정도로 산업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국가 리더십은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대통령 부인 문제로 추락하는 정권의 지지율과 대통령실-여당의 갈등, 내전 수준의 진영 충돌이 상황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윤여준 전 의원은 “.......지금은 3중, 4중의 위기가 한꺼번에 몰려오는데 용산도, 여의도도 고요하기만 하다. 다들 체념해선 그런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고 탄식했다. 여태껏 겪어보지 못했던 동시다발적 전방위 위기에서 우리는 다시 헤어날 수 있을까.
부인 위해 나라 버리는 형국 돼선 안 돼
지난 25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주간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20%였다. 집권 후 최저치다. 진앙은 김건희 여사. 부정 평가의 1위가 김 여사(15%), 2위가 민생 경제(14%)였다......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필요하면 특검을 받든지, 검찰에 가든지 김 여사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선 국정 운영이 어렵다. 부인을 위해 나라를 버리는 형국이 돼선 안 된다. 설사 감옥에 보내더라도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헨리 키신저는 저서 『리더십』에서 “리더는 두 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첫째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이고, 둘째는 불변의 가치와 리더를 따르는 사람의 열망을 잇는 축”이라고 강조했다. 전후 현대 독일의 기초를 놓은 콘래드 아데나워를 인용해 이런 말도 했다. “정치 지도자가 비정치적이라는 것이야말로 멍청하다는 뜻이다.”
https://v.daum.net/v/20241031005620985
[이정민의 퍼스펙티브] 윤 대통령 결단과 쇄신만이 난국 푸는 열쇠
헨리 키신저 리더십
현대사를 만든 6인의 세계 전략 연구
저자 헨리 키신저 | 역자 서종민
출판 민음사 | 2023.5.18.
페이지수 604 | 사이즈 162*230mm
판매가 서적 29,700원 e북 20,7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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