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4. 11. 3. 07:01
경남 창녕 출신 토박이 사업가
언론·여론조사로도 진출하며
영향력 등에 업고 정치권 활동
윤 대통령 부부와 접촉한 뒤
선거 공천개입·여론 조작 의혹
추가 폭로 가능성에 여야 촉각
정치권이 '명태균'이란 초대형 태풍에 강타당했다. 김건희 여사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까지 공개되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저하던 '하야' '탄핵'이란 말이 야당 의원 입에서 거침없이 나온다. 대통령 지지율은 10%대로 급락했고, 가늠할 수 없는 크기의 파장에 여당 내부도 불안한 분위기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그의 이름 석 자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 생소했다. 그랬던 명씨가 주목받은 계기는 윤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다. 특히 선거 공천 개입이나 여론조작 의혹에 연루되면서 정치권 게이트의 당사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야권은 명씨 의혹을 두고 "박근혜 정부 시절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에 버금가는 제2의 국정농단"으로 규정한 상태다. '윤석열 정권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명씨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지역에서 활동하던 명씨가 중앙 정치판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남 출신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친분이 있었다. 명씨 능력을 높이 산 김 전 의원은 대선을 1년 앞둔 2021년 3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소개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해 7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부를 처음 만난 자리에도 명씨가 함께했다고 밝혔다. 권력의 물밑에서 일했던 명씨는 지난 9월 뉴스토마토 등 보도를 통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존재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명씨에 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정치권에서 '검찰은 뭐 하고 있느냐'는 질책이 이어지자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검찰은 지난 31일 명씨 자택을 2차 압수수색했고 전날엔 의혹 제보자인 강씨를 강도 높게 조사했다.
https://v.daum.net/v/20241103070155012
'윤석열 정권 아킬레스건' 명태균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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