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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숲 이야기

바람아님 2014. 7. 7. 23:11

 

 

 

 [선유도]숲 이야기

 

선유도는 서울 도심속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이곳에는 사계절 내내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찾아 힐링을

느끼며 즐기는 장소이다. 특히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는 물론,영화,드라마 촬영,웨딩촬영, 화보촬영, 작은 인터넷

쇼핑물에 올릴신 상품촬영등 많은 촬영팀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자연스런 스킨십을 하는 연인들을 자주 목격 하기도 한다. 봄은 꽃의 계절, 여름은 숲의 계절,

가을은 낙엽, 겨울은 설국의 계절로 어느것 하나 놓칠수 없는 장소이다.

 

이곳에는 원래 선유봉이라는 작은봉(해발 40m)이 있었다. 겸재가 그린 <선유봉-하단첨부>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많은 시인 묵객들의 정자가 있었고 특히 양녕대군은 이곳에 영복정(榮福亭)이라는 정자를 지어 만년을

한가하게 보냈다고 한다. 
  그 절경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1925년 을축년 대홍수를 계기로 일제가 한강치수 사업의 일환으로 제방을

쌓기 위해 선유봉의 바위들을 캐면서부터였다. 한 번 손 댄 과자에 계속 손이 가는 것처럼 선유봉은 다시 1930년대

일제의 대동아전쟁 수행을 위해 황폐해져 갔다. 일제가 김포비행장을 건설하면서 선유봉에 채석장을 개설했던

것이다. 일제의 뒤를 이어 남한에 진주한 미군도 선유봉의 바위를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비행장 건설과 도로 개설을

위해 석재를 채취하여 도로포장에 사용하면서 선유봉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높은 봉우리가 순식간에 평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제 3공화국은 그 평지에 제2한강교(양화대교)를 놓고 정수장을 만들었다.

 
  
이후 팔당광역 상수도망이 구축되어 2000년도에 이곳에 있던 정수장을 폐쇄하고 2002년 월드컾 경기를 위한

주변 정비 사업으로 정영선 대표(서안조경)와 조성용 교수(성균관대)가 설계하여 현재와 같은 훌륭한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하였다. 당시 얼마나 세밀한 부분까지 설계에 반영 했느냐 하면 전망데크 하단은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자연생태계의 복원을 바라 보게만 하였으며 데크를 뚫고 올라온 이태리 포풀러까지도

자연상태가 아닌 계획적으로 식재한 것이다.

 

 

 

 

 

 

 

 

 

 

 

 

 

 

 

 

 

 

 

 

 

 

 

 

 

 

 

 

 

 

 

 

 

 

 

 

 

 

 

 

 

 

 

 

Down By The Sally Garden / Mary Duff 

 

선유봉-겸재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