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그림이 있는 아침] 여행은 영감의 원천

바람아님 2014. 8. 24. 11:23

 

 

귀스타브 쿠르베의 ‘팔라바 해안’(1854, 몽펠리에 파브르 미술관)


한 남자가 드넓은 바다를 향해 경의를 표하고 있다. 다름 아닌 프랑스의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다. 그는 1854년 그의 친구인 브뤼야스와 함께 몽펠리에로 여행 왔다가 부근의 팔라바 해안에 들렀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최고 명작들로 기록될 ‘안녕하세요 쿠르베씨’를 그렸고 ‘오르낭의 매장’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는 그런 은총을 내려준 지중해를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팔라바 해안’을 그렸다. 여행이 그의 화가 인생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된 것이다.

요즘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이 말했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여행의 기술’ 중에서)

정석범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