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自然과 動.植物

[그림으로 보는 자연] 우리나라 꽃 무궁화, 매일매일 '새 꽃' 피우죠

바람아님 2014. 9. 29. 13:04

(출처-조선일보 2013.09.04 박윤선·생태교육 활동가)


오늘은 광복절이야. 이 글을 읽는 친구들은 모두 태극기를 내달았겠지?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태극기의 깃봉은 무엇을 본떠 만든 걸까? 정답은 바로 무궁화 꽃봉오리 모양이야.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나라꽃이야. 그래서 나라를 상징하는 여러 곳에 무궁화가 등장해. 
대통령 표장이나 종이돈, 12월 31일 밤 12시에 치는 보신각종에서도 무궁화를 볼 수 있지. 
학교나 관공서에는 무궁화를 많이 심어.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무궁화를 심어 놓은 데가 많아. 
특히나 요즘 같은 여름은 무궁화가 한창 피는 때야.

그림=이재은(호박꽃 ‘내가 좋아하는 꽃’)
그림=이재은(호박꽃 ‘내가 좋아하는 꽃’)
무궁화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100여 일에 걸쳐 줄기차게 꽃이 피어. 꽃 한 송이가 한 번에 오래도록 피어 있는 건 아니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시들어 꽃받침까지 함께 뚝 떨어지거든. 그런데 새로운 꽃이 잇따라 피어나니까 늘 꽃이 피어 
있는 것처럼 보여. 무궁화가 한 해에 피우는 꽃은 얼마나 될까? 몇 달 동안 날마다 수십 송이의 꽃을 피우니까… 
아마 수천 송이는 되고도 남을 거야. 정말 대단하지!

무궁화 나무 가까이 가서 땅에 떨어진 꽃송이를 몇 개 주워와 살펴볼까? 
돌돌 말린 꽃잎을 조심조심 펼쳐 보렴. 
꽃잎이 마치 하늘하늘한 선녀 옷자락 같지? 무척 얇아서 손가락이 다 비쳐. 
한 장 한 장 꽃잎을 서로 떼어 내면 모두 다섯 장이야. 하지만 자세히 보면, 끝이 다 붙어 있어 사실은 하나의 꽃이야. 
꽃받침을 뽑으면 한 번에 쏙 빠져.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졌지만, 꽃받침도 꽃처럼 하나로 되어 있거든. 
그걸 또 가느다란 꽃자루가 받치고 있지.

무궁화는 고와서 사람들도 좋아하지만, 꿀이 많아서 곤충들도 참 좋아해. 
무궁화는 특별한 점이 참 많지? 
어떤 점 때문에 우리나라 나라꽃이 되었을까 한번 생각해 보렴.



<게시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