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自然과 動.植物

[그림으로 보는 자연] 무리 지어 핀 '꽃무릇', 긴 꽃술이 불꽃놀이 같아요

바람아님 2014. 10. 2. 09:21

(입력 : 2014.10.02 박윤선 생태 교육 활동가)

다른 곳보다 특히 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과 나무가 있어. 
부처님 곱슬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은 불두화, 불두화랑 닮은 수국, 헛꽃이 예쁜 백당나무…. 
그리고 붉은 꽃이 화려하고 특이한 '석산(石蒜)'도 있지.

석산은 '돌마늘'이란 뜻이야. 
튤립이나 수선화처럼 알뿌리식물인데, 그 알뿌리가 마늘을 쏙 빼닮았거든. 
독성이 있어서 '유령화' '상여꽃'이란 무서운 이름으로도 불려. 
하지만 '꽃무릇'이란 예쁜 이름도 있단다. 무리 지어 핀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야. 
여름이 지나면서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다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 무렵에 핀다고 '추분꽃'이라고도 하지.

석산.
/그림=이재은(호박꽃 '내가 좋아하는 꽃')
서로 생각하며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상사화'라고도 불리는데, 
여름에 잎이 다 말라 죽고 난 뒤에 꽃이 피어서 붙은 이름이란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한다고 말이야. 
하지만 석산과 친척인 꽃 가운데 진짜로 '상사화'라는 이름을 가진 게 있어. 
둘 다 잎과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른 점은 같지만, 꽃과 잎의 모양이나 피는 시기는 서로 다르지.

미끈한 꽃대 끝에서 오롯이 꽃을 피운 석산들이 무리 진 모습을 보면, 꿈속인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 
꽃은 멀리서 보면 왕관 같기도 하고, 팡팡 터지는 불꽃놀이가 꽃 한 송이로 변한 것 같기도 해. 
자세히 보면, 빨간 작은 꽃들이 한 송이처럼 피어 있어. 
꽃잎의 거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기다란 꽃술이 아주 특이하지.

꽃은 열매를 맺지 않고 그냥 떨어져. 그럼 뿌리에서 다시 새 잎이 올라와. 
씨를 맺지 않고 알뿌리로 번진단다.

석산의 알뿌리는 양파처럼 겹겹이 쌓인 비늘줄기야. 
비늘줄기를 짓찧어 주물럭거리면서 물로 여러 차례 우려내어 얻은 녹말을 풀에 섞어 불경이나 탱화에 바르기도 해. 
여기엔 썩거나 삭는 걸 막는 방부 효과가 있어서 수천 년이 지나도 좀이 슬지 않는대.


게시자가 찍은 "꽃무릇"

(다른이름 - 석산(石蒜), 불두화, 상사화)


개화시기 - 9, 10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 무렵에 핀다)


스마트폰 노트2

2014/09/07

08:50 전후





게시자가 찍은 "상사화"


개화시기 - 7, 8월


삼성 NX10


2014/08/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