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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11] 불교의 가르침

조선일보  2024. 5. 12. 23:54 Leonard Cohen ‘Anthem’(1992) 많은 오해와 논쟁이 있었지만, 불교는 엄연히 종교다. 다만 신(神)이 아니라 법(法)을 따를 뿐이다. 나 자신에 대한 모든 집착을 해체함으로써 진정한 나를 찾아 세운다는 그 법은 서구의 지식인·예술가들에게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수용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일본 선종에 심취했으며 불교 관련 영화에도 출연한 리처드 기어나 스티븐 시걸은 티베트 불교의 수행자다. 캐나다가 낳은 위대한 음유 시인 레너드 코언은 어린 시절부터 유대교 회당에서 공부한 리투아니아계 유대인이다. 그는 그냥 하는 말로 음유시인이 아니라 뮤지션으로 데뷔하기 이전에 이미 등단한 시인이자 소설가였고, 성경적 상상력에 의거한 많은 아름다운 가사를 썼다...

반도체·바이오 '맑음'-자동차·이차전지·방산 '흐림'…美 대선 뒤 한국 산업의 운명은

한국일보  2024. 5. 13. 04:32 산업연구원 '美 대선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방안' 미중 패권 경쟁으로 국제 분업 구조 재편 가능성 "신통상질서 이미 본격화…국가 전략 준비해야"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국내 자동차·이차전지·방위산업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우리나라 최대 수출 산업인 반도체와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북미 수출 시장에서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대선 향방에 따른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 대선을 미중 전략 경쟁에 따라 전 세계 제조업의 국제 분업 구조를 재편할 핵심 변수로 보고, 국..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바닷가 돌탑에 쌓아 올린 가족의 희망

한국일보  2024. 5. 13. 04:32 언제부터인가 사찰 주변에서나 볼 수 있던 돌탑이 참 많이도 생겨났다. 사람들이 재미 삼아 시작한 돌쌓기가 규모가 확대되면서 저마다의 사연과 흔적들이 켜켜이 쌓인 결과일 것이다. 돌탑 하면 먼저 생각나는 곳이 진안 마이산 탑사이지만, 아기자기한 돌탑은 강원 인제군의 백담사가 으뜸이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사람들이 수양을 위해 사찰 앞 강가에 쌓은 크고 작은 돌탑은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남기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주 인천 영종도 하나개해수욕장 옆 바닷가에서도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돌탑을 발견했다. 바닷가에서 본 돌탑은 이전에 흔히 봐왔던 그것과는 느낌이 아주 달랐다. 시시각각 밀려드는 파도와 세차게 부는 바닷바람, 그리고 날카로운 갯바위 위에 위태롭게 서 있..

[眞師日記] 인천수목원

4월 마지막날 인천 수목원을 찾았다. 만개한 모란을 카메라에 담고 작약의 개화 상태 점검을 위해서다. 봄의 중반을 넘어가는 수목원에는 온갖 꽃들이 마지막이라는 둣 앞다투며 피어나고 있다. 모란은 지금이 절정인것 같다. 그리고 노린재꽃이 사방에 눈처럼 피었다. 노린재꽃을 오늘처럼 가까이 본적이 없었는데 무척 아름다운 꽃이다. 앙증맞은 조팝나무도 숲을 밝게하는 꽃중에 하나다. 하나라나의 꽃은  작지만 한데 모여 있는 모습 자체가 하나의 꽃이다. 그외에도 아로니아 흰말채,애기말발도리,고추나무,꽃받침,병꽃나무,쥐오줌꽃, 애기나리등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다.이미지를 클릭하면 큰사이즈의 이미지 보기가 가능합니다. [인천수목원 2024-04-30]

[이하경 칼럼] 대통령은 율법과 정죄의 내전을 끝내야 한다

중앙일보  2024. 5. 13. 00:38  이원석 명품백 수사…용산 긴장 권력자도 특검·수사 받는 게 정도 끝없는 수사 악순환…과보 성찰을 대결 벗어나 국민 위로·구제하길 30여 년 전 잘나가는 검찰 간부가 내게 말했다. “법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입니다. 손볼 사람은 어떻게든 손봤고, 봐줄 사람은 끝까지 봐줬어요.” 법을 흉기로 타락시켰다는 고백이었다.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현 대한석유협회 회장)이 그 증거다. 그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수재였고, 최고의 특수부 검사였다. 그러나 친정인 검찰의 표적수사로 네 번 구속됐고, 모두 무죄로 풀려났다. 세계 유일의 기록이어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수사했던 후배 검사들은 “아무 잘못이 없으니 풀려날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

[강경희 칼럼] 대통령의 소통·경청·정치,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조선일보  2024. 5. 13. 00:11 취임 2주년 국민 보고… 성과 열거했지만 대통령 스스로는 ‘오답 노트’ 만들고 실패에서 배워야 겸손·성실·간절한 태도의 ‘1000일 국정 수행’이 유일 출구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6공화국 출범 이후 최저’라는 지지율 성적표를 받았다. 총선 결과에서도 대통령 중간 평가가 냉정하게 매겨졌다. ‘소통·경청·정치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났고,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청계천에 나와 시민들을 만났다. 달라진 듯도 한데 야당 대표와의 사이에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인사들 입에서 소통·정치라기보다 야합 비슷한 거래가 흘러나왔고 인사 쇄신한다면서 회전문·재활용이 여전해 아직은 이게 뭔가 싶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한 ..

운전석·운전자가 사라진다...中 ‘14억 실험실’의 자율주행 경쟁 [이도성의 본 차이나]

중앙일보  2024. 5. 13. 00:01 " "안전띠를 매고 출발 버튼은 눌러주세요." "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중국 IT기업 바이두(百度)가 운영 중인 자율주행 택시에 탑승했다, 이른바 ‘로보택시(Robotaxi)’에 타자마자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여성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안전상의 이유로 착석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아 뒷자리에 올랐다. 안전띠를 착용하자 운전석 뒤편에 설치된 스크린에 띄워진 ‘출발’ 버튼이 눈에 들어왔다. 버튼을 꾹 누르니 곧바로 로보택시에 시동이 걸렸다. 바이두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의 상품명은 '뤄보콰이파오(蘿卜快跑)'다. 영어 로보(Robo)와 발음이 비슷한 '뤄보'에 빠르게 달린다는 의미의 ‘콰이파오’를 붙였다. 이날 기..

기껏 벗었나 했더니 “또 백신에, 마스크 써야?”.. 코로나19 변종 “심상찮아”, 올 여름 ‘재유행’ 우려까지

JIBS  2024. 5. 12. 15:42 美 외신 보도 잇따라 ‘변종 FLiRT’ 확산 “기존 백신, 어느 정도 예방“, 우려 여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올 여름 재차 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와 시카고트리뷴, 악시오스 등 각종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하위 변종 'FLiRT'가 확산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로렌스 영 영국 워릭 대학교  분양종자학 교수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데이터를 인용해 “KP.2라는 FLiRT 변종 바이러스가 미국 내 신규 감염의 25%를 차지한다”면서 “다만 이 바이러스가 이전 변종보다 전염성이 더 높을 순 있지만, 더 위험한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영 교수는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