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時事·常識 1325

[속보] 尹대통령, 황상무 수석 사의 수용

조선일보 2024. 3. 20. 06:51 수정 2024. 3. 20. 07:02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사의를 수용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로 이같이 밝혔다. 여당에선 그간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 수석에 대해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다”며 “우리 정부는 과거 정권같이 언론인을 사찰하거나 언론사 세무사찰을 벌인 적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에도 재차 황 수석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여당 지도부뿐 아니라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총선 악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다. ..

”지구보다 8년 빠르고 값도 싸다”... 제약사들, 우주 신약 개발에 나서는 이유

조선일보 2024. 3. 19. 03:02 수정 2024. 3. 19. 06:20 우주 신약 개발 시대 성큼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지난 12일(현지 시각) 두 번째 우주 신약 연구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우주 기반 시설 스타트업 ‘레드와이어’는 이날 일라이 릴리가 자사의 우주 의약품 제조 플랫폼 ‘필박스(PIL-BOX)’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주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획기적으로 바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주 공간의 ‘미세중력(microgravity)’을 활용하면 의학 연구에 소요되는 시간을 앞당길 수도 있고, 순도 높은 약품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구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라는 것이다. 우주 바이오 분야를 연구하는 한국생명공학연..

세계가 러시아 예술 퇴출하는데… 서울 무대 오르는 ‘푸틴 측근’ 발레리나

조선일보 2024. 3. 4. 03:02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달 내한 공연 앞둔 자하로바 우크라이나 태생의 러시아 스타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45)가 내달 17~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앞둔 작품은 ‘모댄스(Modanse)’. 프랑스어로 패션(Mode)과 춤(Danse)을 합친 말이다. 세계 패션의 아이콘 코코 샤넬의 일대기로, 자하로바는 볼쇼이발레단 무용수 20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티켓 값은 12만~34만원. 지난해 내한한 파리오페라발레의 ‘지젤’과 같은 역대 최고 가격이다. 자하로바는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발레리나.세계 최고 발레단인 마린스키발레의 발레학교 바가노바를 사상 최초로 2년 월반했고, 17세에 마린스키에 입단해 바로 다음 해 수석무용수가 됐다. 지금은..

2026년 초·중·고교생 '500만명' 무너진다…초1은 30만명 붕괴

연합뉴스 2024. 2. 12. 06:03 한국교육개발원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 2029년 427만명으로, 5년만에 100만명 줄어 저출생 현상이 이어지면서 불과 2년 뒤인 2026년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수가 5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30만명대로 떨어진 초등학교 1학년 취학아동 숫자는 2년 만에 20만명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12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 자료를 보면 전국 초·중·고교생 수는 올해 513만1천218명에서 2026년 483만3천26명으로 줄어 500만명 선이 무너질 전망이다.....최근 저출생 현상이 심화하면서 초·중·고교생 수도 계속해서 줄고 있는데, 2029년에는 427만5천22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불과 5년여 ..

[명경대] ‘음력 설(Lunar New Year)’

강원도민일보 2024. 2. 6. 00:05 제국의 황제도, 근대화된 정부도, 어찌하지 못한 명절이 우리에게 있다. ‘설날’이다. 태양력이 국제 표준이 된 지금, 새해의 시작이 양력 1월 1일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우리 전통이 고수하는 설날은 요지부동, 음력 설이다. 낯선 양력설(新正)의 첫 등장은 대한제국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종 황제가 을미개혁(1895년)으로 서양의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면서부터이다. 양력을 채택하고, ‘건양(建陽)’이라는 독자 연호를 사용한 고종은 그해 음력 11월 17일을 1896년 1월 1일로 선포하는 조칙을 반포했다. 그때부터 음력설은 ‘옛날 설날(舊正)’로 밀려났다. 그러나 전통에 대한 민초들의 애착은 끈질겼다. 때때옷을 입고 웃어른께 세배를 올리거나 일가친..

세뱃돈 가져간 엄마가 벌금을?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베트남 설 명절 [사이공모닝]

조선일보 2024. 2. 5. 00:06 지난 주말, 서울 창신동의 한 베트남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베트남 노래가 나오고, 베트남 손님들이 북적이는 식당입니다. 베트남이 그리울 때 종종 찾아가는 곳이지요. 이번에 가보니 계산대 옆에 초록색 바나나 잎으로 싼 사각형의 떡이 쌓여 있었습니다. 베트남 전통 음식 ‘반쯩’(Banh ch?ng)입니다. 반쯩이 나왔다는 건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녹두와 돼지고기를 섞은 소를 넣은 네모난 찹쌀 떡인 반쯩은 제사상에 올리는 대표적인 명절 음식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의 송편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도 우리처럼 설 명절을 쇱니다. 뗏(T?t)이라고 부르지요. 정부가 공식적으로 정한 설 명절 기간은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이지만 대부..

'딥페이크'로부터 선거를 지키려면 [뉴스룸에서]

한국일보 2024. 1. 31. 04:32 'AI가 생성한 가짜 정보'가 올해 인류가 직면한 최대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펴낸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세계 각계 전문가 1,490명은 AI로 가공한 허위 정보를 기후위기, 사회?정치적 대립 등과 함께 인류의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했다. 이 같은 인식에는 AI 기반의 허위 정보를 감별하고 규제하는 역량과 제도가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각국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 한 해에만 76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시기적 특수성이 더해지면서, AI를 악용한 가짜 뉴스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I로 조작된 허위 정보가 민주주의에 중대 위협이 ..

한국, 구급차 출동이 35% ‘헛발’…日선 “입원 안하면 돈 내라”

조선일보 2024. 1. 30. 04:23 수정 2024. 1. 30. 05:50 ‘구급차 유료화’ 찬반 논란 최근 서울의 한 소방서 구급대는 “상가 계단에서 넘어져 구르는 바람에 크게 다쳤는데 당장 와달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도착해 보니 신고자 A씨는 만취 상태였다. 손에 난 상처는 연고만 바르면 되는 단순 찰과상이었다. A씨는 “병원 응급실까진 안 가도 될 것 같으니 OO역 근처까지만 태워달라”고 했다. 구급대는 A씨를 택시에 태워 보내기까지 10분 넘게 실랑이를 해야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2년 전국 119 구급대 출동(약 356만건) 중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지 않고 그냥 복귀한 경우가 35.4%(약 126만건)에 달했다. 중간에 신고를 취소한 사례가 39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