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993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조선을 구한 잔나비를 아시나요

경향신문 2016-1-12 “조물주의 뜻이 워낙 기괴하니(造物足奇怪) 덧없는 인생 미래를 알 수 있나.(浮生無定期) 그 중에 가장 불쌍한 것은 인면의 짐승(最憐人面獸)….” 고려말 학자 이곡(1298~1351)의 <가정집>을 보면 ‘원숭이 시’가 실려있다. 충선왕의 처남이자 승려였던 조의선이 지..

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장소] 아슐리안 주먹도끼 발견, 동아시아 구석기 문화의 자존심 찾다

(출처-조선일보 2016.01.11 김옥선·교사(용인 백현중), 기획·구성=김지연 기자) 연천군 전곡리 지난해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00만 년 전 인류 화석 '호모 날레디'가 발견돼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어요. 45억 년 지구 역사에 비해 수백만~수십만 년 전에 불과한 인류의 등장은 매우..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야합’, 그 은밀한 사랑의 역사

경향신문 : 2012.03.07 “달빛도 침침한 야삼경에 두 사람 마음만큼은 두 사람만이 안다(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月下情人)’에 있는 시(詩)다. 혜원은 교교한 달빛이 비치는 자정(삼경)에 남녀가 밀회하는 장면을 포착했다(사진). 분명 부부관계는 아니다..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신세계의 열망, 홍수

동아일보 2016-01-02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신성한 나무. 고구려 장천1호분. ‘목도령’은 홍수 이후 인류의 재전(再傳)을 내용으로 한 홍수신화다. 옛날 어느 곳에 한 그루의 신령스러운 교목(喬木)이 있었다. 그 나무 그늘에는 천상의 선녀 한 사람이 항상 내려와 있었다. 그러다가 선녀..

[김시덕의 임진왜란 열전] 김응서 vs 고니시 유키나가③

(출처-조선일보 2015.09.04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비둘기파의 운명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처음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은 자신이 알고 있던 전 세계를 지배하고자 함이었으나, 그 꿈이 무모하다는 것은 금방 드러났다. 그러자 그는 애초의 목표를 바꾸어 한양을 제외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