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로고세러피, 의미치료[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 동아일보 2019.07.03. 03:03 며칠 후면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게 될 사형수를 위해 몇 마디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정신의학자가 있었다. 교도소장의 의뢰로 죄수들에게 강연을 하고 난 직후였다. 그는 기꺼이 요청에 응했다. 그는 자신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가스실의 그림자 속에 살았다며..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7.11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93〉조제와 구미코 동아일보 2019.06.19. 03:02 예술가들은 종종 다른 예술가들의 것을 빌려 창조적으로 전유한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원작자인 다나베 세이코도 그렇다. 그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을 빌려 장애와 관련..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6.20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92〉살아 있는 순교 동아일보 2019.06.12. 03:03 “어미와 떨어지거든 하늘이 찢어지도록 울어라. 울어서 네가 살아 있음을 알려야 한다. 그래야만 네가 산다. 그 울음을 주께서 들을 것이고 사람의 귀가 들을 것이고 종국에는 인정이 움직일 것이다.” 김소윤의 소설 ‘난주’에 나오는 말이다. 아이를 떼어놓는 ..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6.13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91〉신을 부를 수 있는 특권 동아일보 2019.06.05. 03:02 시가 읽히지 않는 시대에도 여전히 읽히고, 미국에서는 국민시인이라 불리는 휘트먼이나 프로스트의 시집보다 더 많이 팔리는 시집.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루미의 ‘마스나비’다. 세계의 독자들이 루미의 시에 환호하는 이유는 거기에 담긴 지혜와 사랑과 위로 ..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6.06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90〉핑크색 배의 위기 동아일보 2019.05.29. 03:03 한 척의 핑크색 배가 떠 있다. 아니, 떠 있다기보다는 번잡한 교차로 한복판에 높이 들려져 있다. 배의 옆구리에 쓰인 ‘진실을 말하라’라는 굵은 검정 글씨가 유독 도드라져 보인다. 사람들이 에워싸 그 배를 보호하고 있다. 이따금 누군가가 배 위로 올라가 무슨..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5.30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89〉책임의 집 동아일보 2019.05.22. 03:03 예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규범이나 제도를 공고히 하는 데 일조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을 해체하여 그 허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에 상영 중인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후자의 경우다. 영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족의 의미를 해체하여 재구성한다. 가..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5.23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88〉상처는 약할 때 생긴다 동아일보 2019.05.15. 03:02 우리는 이따금 예기치 않은 곳에서 역사의 상처와 마주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해군 장교였던 피에르 로티의 자전소설 ‘자두부인’은 좋은 예이다. 이 소설의 영어판 제목은 ‘일본과 한국―자두부인’이지만 제목이 암시하는 것과 달리, 240..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5.16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87〉부처의 마지막 공양 동아일보 2019.05.08. 03:03 지난 몇천 년 동안 인류의 스승이기를 멈춘 적이 없는 부처. 그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 자비를 실천했다. 그의 죽음은 보석공 쿤다가 준 음식 때문이었다. 부처는 음식을 먹더니 쿤다에게 세상 천지에 그걸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며 나머지 음식..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