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76〉해월의 하늘 동아일보 2019.02.20. 03:01 2015년 1월 서울에서 예술품 경매가 있었다. 경매에 나온 품목 중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두 점의 그림이 있었다. 동학 1대 교주인 수운(水雲) 최제우, 2대 교주인 해월(海月) 최시형의 최후를 그린 그림들이었다. 수운은 1864년 대구에서, 해월은 1898년 서울에서 처형..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2.21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75〉나비 부인과 나비 씨 동아일보 2019.02.13. 03:01 예술은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것 같지만 때로는 아름다움 속에 편견을 숨겨 놓기도 한다.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이 그렇다. 물론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미국 해군 장교 핑커턴과 그에게서 버림받는 일본 기녀 사이에서 빚어지는 비극적 이..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2.14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74〉애도의 아베 마리아 동아일보 2019.01.30. 03:01 음악회가 압도적인 환호 속에 끝났다. 앙코르곡만 남은 상황에서 그가 청중을 향해 말했다. “돌아가신 제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 한국에서 아버지의 장례식이 있었지만, 저는 여기에서 여러분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1.31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73〉혈액형 동아일보 2019.01.23. 03:01 사람들은 이따금 인생을 사계절에 빗댄다. 움(새싹)이 터서 자라는 봄, 푸름이 최고조에 달하는 여름, 열매를 맺는 가을, 만물이 얼어붙는 겨울이 삶의 여정을 닮아서다. 그 여정을 갈무리하지 못하는 슬픈 사람들이 있다. 조선인 아버지와 우크라이나인 어머니 사..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1.24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72〉부드러움의 힘 동아일보 2019.01.16. 03:01 어느 프랑스 해변에 갑자기 파도가 크게 일었다. 잔잔하던 바다가 순식간에 위험한 곳으로 돌변했다. 두 아이가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는 그 모습을 보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거친 파도에 휩쓸렸다. 결국 아이들은 살고 그는 죽었다. 프랑스 철학자 안 뒤푸.. 生活文化/생활속사진 2019.01.17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71〉달의 위로 동아일보 2019.01.09. 03:02 달이 나오는 노래가 우리를 위로하던 시절이 있었다. 1924년에 발표된 최초의 한국 동요 ‘반달’만 해도 그랬다.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가 있는 달은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망망대해를 가는 쪽배였다. “시집간 맏누이 부고를 접하고 처연..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1.10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69〉초대의 윤리 동아일보 2018.12.26. 03:01 많은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보았다. 그러다 보니 그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잔치를 베풀며 그의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은 이들은 감히 엄..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8.12.27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68〉슬픔의 신을 넘어 동아일보 2018.12.19. 03:00 베트남전쟁을 소재로 한 바오닌의 소설 ‘전쟁의 슬픔’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슬픔 덕에 우리는 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만성적인 살육의 광경, 폭력과 폭행의 정신적 후유증에 매몰되는 것도 피할 수 있었다.” 무슨 의미일까. 주인공 끼엔은 제목과 흡..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8.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