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

바람아님 2015. 5. 22. 10:50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 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싸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주는
사람과 얘기거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히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 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느니.

앞으로도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 가자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 주고 싶습니다.

미인이 못 되어도.
일등을 못 했어도
출세하지 못했어도
고루고루 갖춰 놓고 살지는 못해도

우정과 사랑은 내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그대 내 가슴에
영원한 느낌표로 자욱져 있듯이
나도 그대 가슴 어디에나
영원한 느낌표로 살아있고 싶습니다.


- 글/유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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