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운하공정
(출처-조선일보 2015.08.12 김기홍 기자)
해상물류 패권 장악 노려
美 원조규모 줄이자 자금난 겪는 제2수에즈에 대규모 투자 검토
시진핑 '一帶一路' 실현 공들여

중국이 세계 곳곳의 운하 운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상 물류 패권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유사시를 대비해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달 초 개통한 이집트 제2수에즈운하의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중국은 이달 초 개통한 이집트 제2수에즈운하의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운하 배후 지역에 중국 자본을 투자해 물류 시설과 산업단지 조성,
제2수에즈운하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중국이 이처럼 수에즈운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중국이 이처럼 수에즈운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계획)' 실현을 위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수송로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2013년 쿠데타 발생 이후 이집트에 대한 원조 규모를 줄이면서 미국과 이집트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중국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수에즈운하의 지분을 일부 차지하려는 것이다.
중국은 중미에서도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278㎞ 길이의 니카라과운하 건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중미에서도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278㎞ 길이의 니카라과운하 건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실상 중국 정부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니카라과운하는 미국의 군사 전략까지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턱밑인 중남미에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게 된다면 그동안 중국 압박을 위해
동아시아에 배치한 미군을 다시 북중미로 되돌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외교 전문지 디플로매트는 최근 "중국이 자국의 상업적 이익을 보호한다며 군함을 니카라과운하에
배치할 수도 있다"면서 "미국 행정부가 이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우 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은 "중국이 미국과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비해 운하 장악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이성우 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은 "중국이 미국과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비해 운하 장악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면서 "운하 건설에 보통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만큼 유휴 건설 장비 가동을 통해 건설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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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지름길' 뚫어라… 글로벌 운하 건설 붐
(출처-조선일보 2015.08.12 신은진 기자)
제2수에즈운하 이어 내년초 파나마운하도 확장 개통… 中, 니카라과서 500억달러 투입 大운하 공사
태국, 中과 함께 말레이반도 관통… 길이 102㎞ '크라운하' 건설 추진
이집트, 수에즈로 年 6조원 수입… 파나마도 年 2조8000억원 벌어
"세계 물류 급변… 대책 세워야"
지난 6일 이집트의 제2수에즈운하(運河)가 개통됐다. 1869년 수에즈운하 개통 후 약 150년 만에 제2 운하를 만든 것이다. 내년에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마나운하의 확장 공사가 끝난다. 지금부터 5년 후인 2020년에는 파나마운하에 대항해 니카라과운하라는 새 운하가 개통된다. 각종 상선이 가장 붐비는 곳으로 꼽히는 말라카해협을 대체하기 위해 태국에서는 '크라운하'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곳곳에서 주요 대륙을 연결하는 '바다 지름길'인 운하 건설 붐이 불고 있다.◇중국, 니카라과·태국에서 大운하 건설
수에즈운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두 대륙의 경계인 이집트의 시아니반도 서쪽에 건설된 세계 최대 운하다. 지중해의 포트사이드 항구와 홍해의 수에즈 항구를 연결하는데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곧장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바다 지름길이다. 제2수에즈운하는 이스마일리아를 중심으로 72㎞ 구간에 기존 수에즈운하와 평행하게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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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컨테이너선에서 바라본 수에즈 운하의 모습. 지난 6일 제2 수에즈 운하가 개통함에 따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1일 49척에서 97척으로 늘고, 통과시간은 18시간에서 11시간으로 단축되게 됐다. /블룸버그 |
제2수에즈운하는 내년 1월 개장을 앞둔 파나마운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작년 8월 착공해 1년 만에 개통됐다.
당초 3년이던 공사 기간도 2년이나 앞당겨 1년 만에 마쳤다. 운하 폭(160~200m→317m)과 깊이(14.5m→24m)를 확대해
선박의 운하 통과 시간이 기존 18시간에서 11시간으로 단축된다.
이에 맞서 파나마 정부는 총 52억5000만달러(약 6조원)가 투입된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장된 운하는 대형 도크 시설(제3갑문)의 확충, 수로 폭 증대, 수심 준설 등을 단행했다.
그 결과 1만4000TEU급(20피트짜리 컨테이너 박스를 1만4000개 실을 수 있는 배)짜리 선박도 거뜬히 통과하게 된다.
파나마운하에 대항해 니카라과는 길이 278㎞에 달하는 니카라과운하 건설에 뛰어들었다.
파나마운하에 대항해 니카라과는 길이 278㎞에 달하는 니카라과운하 건설에 뛰어들었다.
니카라과는 파나마보다 북미권과 더 가까워 운하 건설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니카라과운하 공사를 맡은 주체는 중국베이징신웨이통신산업그룹 왕징 회장이 세운 홍콩니카라과운하개발(HKND)이다.
이 회사는 500억달러를 투자해 운하를 완공한 다음 5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중국 민간 사업자가 대규모 해외 투자를 할
경우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니카라과운하는 사실상 중국 정부의 국영 프로젝트라는 지적이 나온다.
니카라과운하가 개통되면 뉴욕~샌프란시스코 거리가 8700㎞로 파나마운하를 이용할 때보다 800㎞ 정도 단축된다.
중국은 태국과 함께 말레이반도 허리를 관통하는 길이 102㎞의 크라운하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태국과 함께 말레이반도 허리를 관통하는 길이 102㎞의 크라운하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출발한 유조선이 길고 좁은 900㎞의 말라카해협을 경유하는 대신 말레이반도의 크라운하를 통해 바로
남중국해에 진입하면 뱃길은 1200㎞, 운항 시간은 5일 줄일 수 있다.
◇상품 수송과 國運까지 '운하'가 바꿔
세계 해운업계는 글로벌 '운하 건설' 붐에 주목하고 있다. 운하 건설에 따라 세계 물류 흐름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로의 경우 아프리카 남단의 케이프타운을 경유할 때(2만6189㎞)보다
◇상품 수송과 國運까지 '운하'가 바꿔
세계 해운업계는 글로벌 '운하 건설' 붐에 주목하고 있다. 운하 건설에 따라 세계 물류 흐름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로의 경우 아프리카 남단의 케이프타운을 경유할 때(2만6189㎞)보다
수에즈운하(2만161㎞)를 이용하면 6027㎞(7~10일)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수에즈운하를 통과한 선박은 103개국, 1만7148척에 달했다. 이집트 정부는 제2수에즈운하 개통으로 통행 선박이
늘어나 통행료 수입이 연간 53억달러(약 6조1800억원)에서 2023년에는 132억달러(약 15조40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나마운하도 연간 24억달러(약 2조8000억원) 안팎의 수입을 거두는 알짜 '외화(外貨) 획득 창구'이다.
운하는 돈벌이와 상품·에너지 수송로 차원을 넘어 도시와 국가의 명운(命運)을 바꾸기도 한다.
운하는 돈벌이와 상품·에너지 수송로 차원을 넘어 도시와 국가의 명운(命運)을 바꾸기도 한다.
일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은 수에즈운하가 건설되기 전 200여년간 유럽에서 인도와 아시아로 가는 유일한 항로의
꼭짓점에 있는 무역항으로 번성했으나 수에즈운하 개통으로 쇠락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운하를 둘러싼 전쟁까지 발발했다. 1956년 제2차 중동전쟁은 영국과 프랑스가 운영권을 갖고 있던 수에즈운하를
가말 압델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이 국유화하면서 터진 것이다. 영국·프랑스·이스라엘이 이집트를 공격했지만 이집트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운하 확보에 성공했다.
그동안 세계 대다수 주요 운하는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
그동안 세계 대다수 주요 운하는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운하 개발에 중국이 적극 개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이사는 "운하는 최적의 대량 화물 운송 수단인 선박의 항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경제적 수단인 동시에
운하 주변국들에 위기 상황이 생겼을 경우 가장 효과적인 압박 수단"이라며
"이런 이유에서 세계 각국의 운하 건설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운하추가정보
제2수에즈운하 | 니카라과운하(공사중) |
태국 크라운하(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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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뒷마당’에 삽 들이댄 중국(아시아뉴스, 이병효 on February 24, 2014.)
-.니카라과운하 건설( 중국 ‘꽃놀이패’ 니카라과 ‘대박’ 미국 ‘눈엣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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