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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모습 똑 같더라

바람아님 2015. 9. 12. 07:55






늙어가는 모습 똑 같더라


 
슬픈 일이다,
세월에 장사 없다고
몸도 오래 쓰니 고장이 잦아 지는것 같다,


이 몸 오랫동안 내 것 인양 잘 쓰고 있지만,
버리고 갈 것에 불과한 썩어 갈 거죽에 불과한 것을.
사는 동안은
별탈없이 잘 쓰고 돌려주고 갔으면 좋겠다,


욕심이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해서,
혹여 이러한 뜻이 하늘에 닿아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돈 처발르는 기계고장
없이 웃으며 갔으면 좋겠다.


어찌 이러한 복<福>을 바라겠냐 만도,
평소에 건강식품 영양제 부지런히 먹어 왔지만
사람들 늙어가는 모습은 결국은 그게 그것인 것 같다.


멀어지는 젊음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가엾음을 들게 한다.


세월은 속일수 없는 법<法>,
이런 저런 수단으로 붙들고 늘어져 봐야.
늙어가는 모습은 결국은 똑같더라.


주름 지우려 수술을 하고 화장 진하게 해도,
측은한 생각만 들게 할뿐인 것을,
거죽 보수공사에 괜한 돈 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병<病>이 들어오면 생길만 하니까 받는 것이고,
늙어가는 모습이야 오래 썼으니 살아가는 것이고
다만 마음만 편하게 갖도록 하자.


편한 마음이 병<病>을 멀리하는 것이고,
부드럽게 늙어가는 모습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같다 하고,
쏜 화살 같다 하건만, 할일 없고 쇠하니
세월 가지 않는다 한탄 이시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하리요.
보고픔만 더 하더이다.


자식 십여남매 있음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거할 곳
없더이다, 아들 딸 자식들 유명인사 무엇하리요.
이 한몸 갈 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 흘러 왔더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최고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알바라지 했든들 무엇 하리요 작디작은 이 한 몸,
자식아닌 사람 손에 매인것을.


인생 종착역인 이곳까지가 멀고도 험하였으리
종착역에 벗은 많으나 마음 나눌 곳 없어 외롭더이다
앞을 못보는 사람, 듣지 못하는 사람 속에
맑은 정신은 외롭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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