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가을이런가

바람아님 2015. 9. 13. 08:29

 





가을이런가 / 주응규

 


강렬한 볕에 짙붉게 그을린 마음이
늦여름 처마 끝에서
뚝뚝
낙숫물 지던 날  


불현듯 떠오르는 얼굴이
햇살 알갱이에
소담스레 담겨온다 


바람이 소슬히 불어와
허물어진 마음을
한량없이 흔들어 댄다


아! 가을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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