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모습 똑 같더라 슬픈 일이다, 세월에 장사 없다고 몸도 오래 쓰니 고장이 잦아 지는것 같다,
이 몸 오랫동안 내 것 인양 잘 쓰고 있지만, 버리고 갈 것에 불과한 썩어 갈 거죽에 불과한 것을. 사는 동안은 별탈없이 잘 쓰고 돌려주고 갔으면 좋겠다,
욕심이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해서, 혹여 이러한 뜻이 하늘에 닿아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돈 처발르는 기계고장 없이 웃으며 갔으면 좋겠다.
어찌 이러한 복<福>을 바라겠냐 만도, 평소에 건강식품 영양제 부지런히 먹어 왔지만 사람들 늙어가는 모습은 결국은 그게 그것인 것 같다.
멀어지는 젊음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가엾음을 들게 한다.
세월은 속일수 없는 법<法>, 이런 저런 수단으로 붙들고 늘어져 봐야. 늙어가는 모습은 결국은 똑같더라.
주름 지우려 수술을 하고 화장 진하게 해도, 측은한 생각만 들게 할뿐인 것을, 거죽 보수공사에 괜한 돈 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병<病>이 들어오면 생길만 하니까 받는 것이고, 늙어가는 모습이야 오래 썼으니 살아가는 것이고 다만 마음만 편하게 갖도록 하자.
편한 마음이 병<病>을 멀리하는 것이고, 부드럽게 늙어가는 모습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같다 하고, 쏜 화살 같다 하건만, 할일 없고 쇠하니 세월 가지 않는다 한탄 이시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하리요. 보고픔만 더 하더이다.
자식 십여남매 있음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거할 곳 없더이다, 아들 딸 자식들 유명인사 무엇하리요. 이 한몸 갈 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 흘러 왔더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최고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알바라지 했든들 무엇 하리요 작디작은 이 한 몸, 자식아닌 사람 손에 매인것을.
인생 종착역인 이곳까지가 멀고도 험하였으리 종착역에 벗은 많으나 마음 나눌 곳 없어 외롭더이다 앞을 못보는 사람, 듣지 못하는 사람 속에 맑은 정신은 외롭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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