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2015-10-23
정이나 기자 = 멕시코 남부 그리할바강 밑에 숨어있던 16세기 교회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9년 전 멕시코 정부의 댐 건립 프로젝트로 인해 강 밑으로 사라졌다가 최근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다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1966년 멕시코 정부는 그리할바강에서 수력댐 건설에 착수했고 이 지역에 살던 1000여명의 소케(Zoque)족 원주민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다.
16세기 중반 도미니크회 수도사들이 지은 사도 산티아고 교회(Apostle Santiago church) 역시 강 밑으로 가라앉았다.
가뭄으로 인해 반 정도 모습을 드러낸 교회는 지붕이 없어진 상태였고 새들이 잔해에 앉아있거나 군데군데 풀이 자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높이 15m에 달하는 이 교회를 보기 위한 관광객과 주민들의 발길도 계속되고 있다.
49년 전 사라진 교회가 강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2년에는 60m 길이의 교회 건물 전체가 모두 물 밖으로 노출된 바 있다.
당시 소케족은 댐 건설 전 교회에서 회수한 산티아고(야고보) 사도와 과달루페 성모 조각상을 들고 교회를 찾아 순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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