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6.03.10. 10:36
최근 마무리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 있는 고성(古城) 복원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카디즈주 비야마르틴에 있는 ‘엘 카스텔로 데 마트레라’의 복원 전후 사진을 공개하고, 처참한 복원 결과가 스페인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복원 전 사진 속에서 성은 풍화·침식 작용으로 일부가 깎여 나가고 벽돌 틈에서 풀이 자라는 등 수천 년의 세월을 간직한 모습이다. 그러나 복원 후 사진 속에서 성은 마치 새로 지어진 듯 매끈하다. 고벽돌을 보호하겠다며 시멘트를 반듯하게 발라놓았기 때문이다. 당장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복원 기술자가 아니라 건설업자가 손을 댄 것 같다” “유적 대학살이다” 같은 비난이 이어졌다.
복원 전 사진 속에서 성은 풍화·침식 작용으로 일부가 깎여 나가고 벽돌 틈에서 풀이 자라는 등 수천 년의 세월을 간직한 모습이다. 그러나 복원 후 사진 속에서 성은 마치 새로 지어진 듯 매끈하다. 고벽돌을 보호하겠다며 시멘트를 반듯하게 발라놓았기 때문이다. 당장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복원 기술자가 아니라 건설업자가 손을 댄 것 같다” “유적 대학살이다” 같은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복원 담당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복원 감독을 맡았던 카를로스 쿠에베도는 “작업은 합법적이고 전문적으로 이뤄졌다”며“모방한 재건축을 금지하는 법을 지키면서, 위태로웠던 원래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복원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9세기 무렵 건축된 ‘엘 카스텔로 데 마트레라’는 스페인 남부를 지배했던 북아프리카의 무어인과 기독교인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곳으로 유명하다.
홍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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