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北韓消息

“北, 쿠웨이트 파견 노동자들이 ‘월급달라’ 파업하자 강제소환”

바람아님 2016. 6. 9. 07:54

뉴스1 2016-06-08 14:50:00

북한당국의 처사에 불만을 표출했다는 이유로 강제송환 당하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지난 5월 17일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RFA 제공) .© News1

북한이 쿠웨이트에 파견한 노동자들이 반발하며 집단 파업에 들어가자 이들을 강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쿠웨이트의 건설현장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지난해 12월 집단 파업에 돌입했었다"며 "북한 건설사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으니 월급 대신 북한으로 돌아간 뒤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돈표를 주겠다'고 하자 반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RFA는 이와 함께 지난 3월에는 북한 건설사 간부가 7차 당대회를 앞두고 외화벌이를 독려하자 현장에 있던 북한 노동자들이 '월급이나 제대로 달라'며 집단 반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동지역의 한 소식통은 "카타르 도하에서는 지난달 북한 노동자 2명이 북한당국의 착취가 너무 심하다며 현지 경찰서로 도망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RFA는 "북한 당국의 지시에 반발하고 사업장에서 이탈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자 북한당국이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며 "지난 2월23일 중단됐던 평양과 쿠웨이트 간 고려항공 운항을 석달만에 재개하고 현지에서 문제를 일으킨 북한 노동자를 급히 불러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RFA는 이어 "이번에 강제 귀국 조치 당한 노동자들은 출발 하루전까지도 귀국 사실을 모른 채 일하다 귀국 당일에서야 갑자기 짐을 쌌다"며 "북한당국은 해외에서 물의를 일으킨 노동자를 강제로 귀국시킬 때 호송과정에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팔과 다리에 석고붕대를 감게 했지만 이번에는 깨끗한 옷을 입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