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16-11-04 15:01:00
사진출처=영국 데일리메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각) 브라질에 살고 있는 여성 메라 루시아 다 실바(44)의 이야기를 다뤘다.
14년 전부터 실바는 자신이 죽기 전에 장례식을 한 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단지 한 번 해보고 싶었다는 것. 실바는 “내 장례식을 여는 것을 오랫동안 꿈꿨다. 진짜로 이뤄질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할 수 있게 돼서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물론 실바의 이런 생각을 누구도 찬성하지 않았다. 가족은 물론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실바는 그의 남편을 수 년간 설득해 겨우겨우 가짜 장례식을 치르게 됐다.
장례식은 2일 브라질 카모싱 지역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장 관계자가 실바가 장례식을 치를 공간을 무료로 제공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실바가 5년 간 자신을 설득했다고도 전했다.
실바는 꽃으로 장식된 관에 누워 시신에게 해주는 화장도 받았다.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했다. 그는 “그저 재미로 한 것이라 식구들 역시 심각해지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죽은 사람’이 됐던 그는 자신의 장례식이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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