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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트럼프에 보낸 경고장… '언제라도 쏜다'

바람아님 2017. 1. 10. 23:48
조선일보 : 2017.01.10 12:04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언제라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를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문구를 피했던 지난 1일 신년사의 기조보다 과격해졌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의 ‘ICBM 위협’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 조선일보 DB

지난 8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대륙간탄도로켓(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우리의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되게 될 것”이라며 “미사일 개발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미국의 대북강경 노선을 탓했다.

같은 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ICBM 발사 위협 직후, “만약 북한의 미사일이 우리 혹은 우리의 우방 영토로 발사된다면 격추해버릴 것”이라고 대응했다. 미국은 지난 5일 작년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발사 실험 후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능력이 고도화했다며 우려한 바 있다.

한반도 안보 상황은 김정은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한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시험 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각오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후 긴장 상태를 유지해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 본토에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미 국민 사이에서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북한이 최근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