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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등장한 ‘북한 팬클럽’...“한류 좋아하는 것과 비슷”

바람아님 2017. 11. 26. 09:41
[중앙일보] 입력 2017.11.25 03:42
일본 여성들로 구성된 '선군죠시'. [미러 홈페이지 영상 캡처]

일본 여성들로 구성된 '선군죠시'. [미러 홈페이지 영상 캡처]


[영국 미러 홈페이지 캡처]

[영국 미러 홈페이지 캡처]


일본 도쿄의 중심지. 한 무리의 20대 여성들이 제복처럼 디자인된 흰색 옷을 입고 무대 위에서 춤을 춘다. 밑에서 무대를 지켜보는 이들의 복장도 예사롭지 않다. 짙은 갈색의 군복. 마치 북한 군인이 입는 것과 비슷하다. 아이돌 콘서트에서나 볼 수 있는 응원용 야광봉을 들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일본에 20대 여성들로 구성된 북한 팬클럽이 등장했다. 이름은 '선군죠시'다. 북한의 '선군'(Military First) 사상에 여성을 뜻하는 일본어 '죠시'를 더한 말이다. 이들은 북한의 모란봉악단을 흉내 낸 율동을 선보인다.
 
[영국 미러 홈페이지 캡처]

[영국 미러 홈페이지 캡처]

[영국 미러 홈페이지 캡처]

[영국 미러 홈페이지 캡처]

[영국 미러 홈페이지 캡처]

[영국 미러 홈페이지 캡처]


영국 타블로이드 미러에 따르면, 북한 팬클럽 구성원들은 '간첩'이라며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 비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그저 K팝·한류를 좋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선군죠시 멤버 중 한 명은 "불행하게도 반사회자, 탈북자, 간첩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난 그저 K팝·서울 문화를 좋아하는 여성이나, 미국의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화장하는 다른 여자들과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전문 온라인매체 데일리NK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에서 북한의 예술에 대해 공부를 한 것이 북한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모란봉 악단처럼 분장하고 북한 팬클럽을 결성한 것은 한류나 미국 문화를 좋아하는 것과 같은 그저 취향일 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