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주재하는 프랑스 통신사 AFP는 26일 '북한판 귀족학원'이라고 할 수 있는 만경대혁명학원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들은 지난 4월과 6월에 촬영한 것들이다.
평양에는 미국의 AP와 프랑스의 AFP 등 2개의 서방 통신사가 주재하고 있는데, 취재 활동은 북한측의 안내에 따라야 하고 기사와 사진도 검열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일보] 2018.07.26 15:32
만경대혁명학원은 1947년 문을 열었다.
처음 이름은 '평양 혁명자유가족학원'이었다. 이름 그대로 항일투쟁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유자녀들을 교육하는 기관이었다. 이후 한국전쟁 전사자와 대남 침투요원, 정권 고위간부의 자녀들도 선발했고 이름도 만경대혁명학원으로 바꾸었다.
'만경대'는 김일성의 생가가 있는 평양의 마을이다. 북한에서는 '혁명의 요람'이요, '태양의 성지'로 성역화된 지역이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백두혈통을 정당화하고 지켜주는 역할을 부여받으며 북한 세습체제의 핵심으로 성장하게 된다.
처음 이름은 '평양 혁명자유가족학원'이었다. 이름 그대로 항일투쟁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유자녀들을 교육하는 기관이었다. 이후 한국전쟁 전사자와 대남 침투요원, 정권 고위간부의 자녀들도 선발했고 이름도 만경대혁명학원으로 바꾸었다.
'만경대'는 김일성의 생가가 있는 평양의 마을이다. 북한에서는 '혁명의 요람'이요, '태양의 성지'로 성역화된 지역이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백두혈통을 정당화하고 지켜주는 역할을 부여받으며 북한 세습체제의 핵심으로 성장하게 된다.
김일성은 학교 건설 때부터 시작해 생전에 백차례 이상 학교를 방문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김일성의 조카인 김선주가 교직원을 맡기도 했을 정도로 이 학교는 북한 정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중·고등학교 과정 6년에 군사교육 2년을 더해 8년 동안 북한식 엘리트 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중·고등학교 과정 6년에 군사교육 2년을 더해 8년 동안 북한식 엘리트 교육을 받는다.
만경대혁명학원은 올해 개교 71주년을 맞았다.
교가의 내용은 이렇다. "혁명을 위하여 배우자 / 백두산 장수 힘 키우자 / 우리들은 주체위업 빛내 갈 만경대의 아들들이다."
지난해 개교 70주년 행사에서 한 졸업생은 이렇게 말했다. "만경대의 물과 공기만을 마시며 자라난, 달리는 살 수 없는 만경대의 아들답게 제1 기수가 되어 전군에 앞장 해서 나가겠습니다."
교가의 내용은 이렇다. "혁명을 위하여 배우자 / 백두산 장수 힘 키우자 / 우리들은 주체위업 빛내 갈 만경대의 아들들이다."
지난해 개교 70주년 행사에서 한 졸업생은 이렇게 말했다. "만경대의 물과 공기만을 마시며 자라난, 달리는 살 수 없는 만경대의 아들답게 제1 기수가 되어 전군에 앞장 해서 나가겠습니다."
4학년이 되면 개인 무기를 수령하고, 이후의 학교생활은 병영생활과 마찬가지다. 아침 기상부터 저녁 취침까지 군인과 다름없다. 유격훈련 등 군사훈련도 받는다. 7, 8학년에는 실전훈련을 받는데 탱크 실습도 포함된다.
졸업생의 명단은 북한의 통치권력 자체다.
1기 졸업생인 연형묵과 최영림은 총리에 올랐고 인민무력부장을 지낸 김영춘과 국방위 부위원장을 지낸 오극렬도 이 학교 출신이다. 처형된 장성택, 해임된 리영호도 졸업생이다.
최근 핵심 실세로 떠오른 최용해, 북미 정상회담의 주역으로 활동한 김영철도 만경대혁명학원 출신들이다.
1기 졸업생인 연형묵과 최영림은 총리에 올랐고 인민무력부장을 지낸 김영춘과 국방위 부위원장을 지낸 오극렬도 이 학교 출신이다. 처형된 장성택, 해임된 리영호도 졸업생이다.
최근 핵심 실세로 떠오른 최용해, 북미 정상회담의 주역으로 활동한 김영철도 만경대혁명학원 출신들이다.
'5점의 총창으로 조국과 부모의 원쑤를 갚자'
학교 복도에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돋우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앳된 얼굴의 남녀 학생이 창으로 미군을 찔러 죽이고 있다. 창은 커다란 펜이다.
위 사진은 6월 15일에 촬영한 것이다.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평양에서 반미 구호와 선전물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하니 이 포스터도 철거됐을지 모른다.
최정동 기자
학교 복도에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돋우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앳된 얼굴의 남녀 학생이 창으로 미군을 찔러 죽이고 있다. 창은 커다란 펜이다.
위 사진은 6월 15일에 촬영한 것이다.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평양에서 반미 구호와 선전물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하니 이 포스터도 철거됐을지 모른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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