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19.07.28. 17:15
유튜버 소개 책 베스트셀러
서점중심 책 성공공식 바꿔
광고비 받는 '김미경 TV' 등
유튜버 상술 지나치다 지적도
최근 서점가에 '유튜버셀러'(유튜브가 만든 베스트셀러)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7월 4주 예스24 베스트셀러 20위권을 기준으로 라이프해커자청이 소개한 '정리하는 뇌'(15위)와 '클루지'(10위) 외에도 유튜브에 소개된 책은 총 7권에 달했다. 1위를 독주하던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를 누르고 1위에 오른 정재영의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도 유튜브 '책그림'에 소개되면서 정상에 올랐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유튜브 '김미경TV'에 소개되며 11위에 올랐고, 유튜브에서 강연이 화제가 된 '역사의 쓸모'는 14위에 올랐다. 다이어트 유튜브 '맛불리 TV'의 다이어트 비법을 담은 책 '맛불리 다이어트 연구소'는 예약판매만으로 16위로 진입했고, '바른독학영어'가 소개한 김아영의 '미국 영어 회화 문법 1'도 17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유튜브라는 '꼬리'가 서점이라는 '몸통'을 흔드는 수준이다.
신간과 구간을 가리지 않고 '역주행'을 시키는 가공할 파괴력에 출판계는 넙죽 엎드리고 있다. 이 방송의 광고료는 800만~1000만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광고를 서로 하려고 줄을 서고 있을 정도다. 한 출판사 대표는 "어떤 광고도 김미경TV만큼 광고 효과가 확실한 게 없는 게 사실이지만, 출판사들이 유튜브에 매달리는 현실은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 김현정 씨는 "인기 강사 김미경의 유튜브 채널이 상반기에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유튜버셀러의 판도가 바뀌었다. 다만 유튜버셀러들이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책 추천의 신뢰성도 지속적으로 담보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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