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KAIST의 향기 - 30대 미술사 교수가 만난 KAIST

바람아님 2014. 1. 5. 12:20

(출처-KAIST비전 문화, 과학기술을 입다, 글_ 윤서영 학생기자)


KAIST의 향기 - 30대 미술사 교수가 만난 KAIST



수강신청기간. 학생들사이에선항상치열한경쟁이벌어진다. 자신이 듣고 싶은 교양과목을 신청하기 위해서다. 

그 중 서양미술사와 현대미술은 가장 경쟁이 심한 과목중하나다. 이 두과목의공통점은소녀같은미소와알기쉬운강의로학생팬

을몰고다니는인기인우정아교수가강단에오른다는점이다.KAIST 학생이라면 누구나우교수를 친숙하게 느낀다. 오랜시간을 

학생들과 함께한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하지만그가KAIST강단에선지는2년밖에되지않는다. 

서울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를졸업하고유학을다녀온그는우연히 KAIST의 미술사 교수 모집공고를 보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한다. 전공학생들을 가르쳐 훌륭한 미술학도를 배출할 생각을했기때문. 공대에서, 그것도 영어로 학생들을

가르치는것은매우 생소한도전이었다.우정아 교수는 KAIST로 오기 전에는 공대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거의없었다. 

그런 우교수가지금은 우리나라 이공계학생들의 미래를짊어지고있다.“앞으로 더많은 시간을 KAIST 학생들과 함께 하시길 

바래요. 사회의 리더가 될 사람들에게 꼭함양해야할 자질들을 심어 준다는면에서 자부심을느낍니다.” 함께지내보니KAIST 학생만의놀라운점들도많았다. 타학교에 비해 유난히 결석률이 낮은 것도 특징이다. 성실한 모범생들이 많기 때문. 

그는“교수 입장에서도 더욱 열심히 가르치게 되는것같다”고했다.

우교수가 가장 놀라워했던 점은 학생들과의 팀프로젝트 시간. 다른 학교학생들은 팀프로젝트를 매우싫어하고 성과도 

우 미흡한데 반해 KAIST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편이다.처음에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필요한 주의사항과 단계별 과제들을 상세하게 제공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도 없는 것 같다는 것이 우교수의 평가다. 

학생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놀라운 결과를 나타내는 경우를 적지않게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쉬운 것이없을까? 이내충고가이어졌다.“ 미술학은‘교양과목’이니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우 교수를 찾아와 “교양인데 공부할 내용이 너무 많은거 아니에요?”라고묻는 학생들도 부지기수다.

교양이란 이름이 붙여진 과목들은 사회를 살아가는데 꼭필요한 과목들이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 가야할 리더들에게는

욱중요하다. 더구나 KAIST 학생들은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공부를 하니 다른 대학 학생들보다 교양과목을 공부할 기회가

적다. 학생들도 이런점을 자각하기가 힘들다. 우교수는“쉽지않겠지만 학생스스로 교양을 함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며“그렇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공돌이’가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우정아교수와 미술학, 그리고 과학도들사이의더 많은 교감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