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4.01.02. 곽아람 기자)
"소같은
"긍정의 힘으로 사는 것."(강송민) / "소같은 열정을 가지고 전진."(김병국)
소원 빌 때 간직하고 싶은 그림, 이중섭의 '소' 名畵 1위에 뽑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이중섭(李仲燮·1916~1956)의 '소'(1953년경·서울미술관 소장·사진)와 함께 새해 소망을 빌고 싶다고 했다.
'명화를 만나다'전의 전시 관람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새해 소망과 함께 책상 앞에 붙여놓고 싶은 그림'에서 '소'는 15%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꼽혔다.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품었던 새해 소망은 '건강'(35%). 황윤신(44)씨는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힘차고 행복한 새해를 바라는 소망을 반영한 듯, 활기차고 따사로운 그림이 상위권에 올랐다. 소록도 간호사를 노란 빛으로 그린 천경자(千鏡子·90)의 '길례언니'(1973)가 3위. 많은 사람이 가족을 떠올렸다. "꿈에서라도 엄마를 다시 만나고 싶다. 엄마를 닮아서 길례언니가 좋다." 방근희(21)씨가 썼다.
4위는 장욱진(張旭鎭·1917~ 1990)의 '가로수'(1978). 빗자루를 거꾸로 세워둔 듯 간명하게 그린 나무에 집들이 올라가 있고, 그 앞에 소풍 가는 가족을 그린 작은 그림이다. 집 안에 있는 부부와 두 아이를 그린 장욱진의 '가족도'(1972)는 5위에 올랐다. 서점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던 화가의 아내가 전면에 크게 부각되고, 잿빛 상의를 입은 화가 자신은 뒷면에 조그맣게 그려졌다. "돈을 많이많이 벌게 돼서 엄마 아빠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은경(45)씨의 소망이다.
[작품 보려면…]
▲3월 30일까지, 월요일은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관람료 성인 6000원(덕수궁 입장료 1000원 포함), 초·중·고생 3000원,
www.koreanpainting.kr (02)318-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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