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주한미군 보유한 '킬러 드론', 北 지휘부시설 1m오차로 타격 가능/[천자 칼럼] 드론전쟁 시대/김정은, '장기 잠행' 父와 달리 거침없는 공개행보

바람아님 2020. 1. 8. 07:10

주한미군 보유한 '킬러 드론', 北 지휘부시설 1m오차로 타격 가능

동아일보 2020.01.07. 03:03
미국이 3일(현지 시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참수작전에 공격용 드론 ‘리퍼(MQ-9)’를 투입하면서 이른바 ‘킬러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들어 ‘새로운 전략무기’ 도발 가능성을 공언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드론 공격으로 북한에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우회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은 이미 북한 지역에서 정찰을 넘어 요인 암살에 나설 수 있는 공격용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그레이 이글(MQ-1C)’이다. 주한미군은 2017년 그레이 이글 12대를 전북 군산기지로 들여온 뒤, 2018년 2월 해당 중대를 창설해 운용하고 있다. 그레이 이글은 적외선 카메라 등 감시 장비를 탑재하고 최대 8.8km 상공에서 30시간가량, 최고 시속 280km로 비행할 수 있다. 군산기지에서 1시간 남짓 비행으로 평양까지 도달 가능하며 북한 지휘부 시설을 1m 오차 내에서 은밀히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그레이 이글이 한반도에 배치된 이후에도 주한미군은 “아파치헬기와 통합 운용되는 ‘무인 정찰기’”라며 공격보다는 정찰 능력을 강조해왔다. 북한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격용 무인기는 북한의 ‘경계 대상 1호’다. 2017년엔 그레이 이글 등 미군의 최첨단 무기를 경계해 KGB(옛 소련 정보기관) 요원들을 군사고문으로 기용해 대비에 나섰다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이란의 갈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김 위원장이 새해 들어 대외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새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기는 했지만 관련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외 공개활동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이란 공습에 사용된 리퍼가 한반도에 배치됐거나 정기적으로 전개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미 공군의 대형 전략수송기 C-17A 4대가 네바다주 크리치 공군기지를 거쳐 군산기지에 도착한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 크리치 공군기지는 공격용 드론인 ‘프레데터(MQ-1)’와 리퍼를 운용하고 있다. 리퍼는 최고 시속 482km로 비행하며 일명 ‘닌자 폭탄’으로 불리는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R9X, 레이저유도폭탄 등을 투하할 수 있어 북한에 더 위협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리퍼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답을 줄 수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주한미군이 본격적으로 ‘킬러 드론’에 무게를 두는 것은 그 은밀한 공격력 못지않게 운용 비용도 고려했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대북 억제력 차원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 등을 한반도에 전개하거나 미 항공모함을 부산항에 입항시키는 것보다 무인기 배치는 비용 대비 대북 압박 효과가 탁월하다. 이는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킬러 드론이 우리 군에 전력화되면 핵·미사일 단추를 가진 북한 지도부에 ‘저승사자’와 같은 두려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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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 칼럼] 드론전쟁 시대

한국경제 2020.01.07. 00:27

2001년 11월, 어둠에 싸인 아프가니스탄의 작은 마을. 3층짜리 호텔 앞에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핵심 지휘관인 무함마드 아테프의 호위병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상공에서는 미군의 1세대 드론 프레데터가 이들의 움직임을 미국 지휘소로 실시간 전송했다. 아테프가 호텔에서 나와 알카에다 병력과 합류하는 순간 프레데터에서 미사일 두 발이 발사됐다. 그는 즉사했다.


프레데터는 원래 정찰기였지만 2001년 9·11 테러 이후 저격용 미사일로 무장했다. 이후 알카에다 조직원 3000여 명을 제거했다. 몇 년 전부터는 항속거리와 무장량을 두 배로 늘린 무인 전투기 ‘리퍼’가 실전에 투입됐다. 2세대 드론인 리퍼는 정밀 추적 장치로 적국의 타깃을 핀셋처럼 집어내 공격할 수 있다.


리퍼는 지난 3일 밤 이란혁명수비대의 대미 강경파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타깃 공격 방식으로 제거했다. 작전에 걸린 시간은 2분30초에 불과했다. 리퍼에는 ‘닌자폭탄’이라는 정밀유도폭탄도 장착돼 있다. 목표 반경을 초토화하는 대신 6개의 칼날이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표적을 정교하게 제거할 수 있는 무기다.


미군은 군용 드론의 최강자로 28종류, 800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드론 강국인 이스라엘도 26종을 갖고 있다. 후발국인 중국은 2013년부터 드론 투자에 나서 프레데터와 비슷한 ‘윙룽’을 개발했다. 러시아는 ‘수중 드론’을 지난해 배치했다. 각국의 기술 경쟁에 따라 초소형 ‘곤충 드론’까지 곧 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프레데터나 리퍼에 가까운 중고도용 드론을 개발했다. 주한미군은 최근 리퍼를 한국에 들여왔다. 앞서 배치한 ‘그레이 이글’도 자동차 바퀴자국을 식별할 정도의 탐색 능력을 갖췄다. 북한은 아직까지 드론 후진국이다. 새해 초부터 미국에 ‘충격적인 행동’을 예고했던 김정은이 이란 사령관 ‘참수 작전’을 본 뒤 두문불출하고 있는데, 드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드론전쟁’은 결국 기술력과 정보력의 싸움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이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5G기술이 그만큼 중요하다. 선진국들이 드론 요격을 위해 레이저 무기 개발에 사활을 거는 것은 기술력이 전쟁의 승패를 가른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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