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7. 11. 23:30 수정 2023. 7. 12. 03:58
빈센트 반 고흐는 말년까지도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모방했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얘기한 것처럼, 그는 연주자가 “베토벤을 연주하면서 자기만의 해석을 덧붙이듯” 화가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세상이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았다. 그가 1890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린 ‘착한 사마리아인’도 외젠 들라크루아의 ‘착한 사마리아인’을 연주한 그림이다.
들라크루아는 다친 사람을 노새에 태우는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고흐는 그 그림을 모방하고 거기에 해석의 옷을 입혔다.
정신병원에 있던 고흐는 이 그림을 그리고 두 달 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그림에서 어느 쪽이었을까. 사마리아인이었을까, 상처 입은 남자였을까. 그림을 보는 우리는 어느 쪽일까. 어느 쪽이든 이상하게 위로가 되는 그림이다.
https://v.daum.net/v/20230711233034485
고흐의 사마리아인[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303〉
고흐의 사마리아인[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303〉
빈센트 반 고흐는 말년까지도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모방했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얘기한 것처럼, 그는 연주자가 “베토벤을 연주하면서 자기만의 해석을 덧붙이듯” 화가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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