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7. 31. 21:52 수정 2023. 8. 5. 08:03
가볍게 한 장 2. 신석교의 여행사진 잘 찍는 비결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코로나 시국 3년, 마스크 쓰고 여행도 못 가고 얼마나 긴 시간을 참아왔나.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누구든 여행지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을 것이다.
여행 사진 책만 스물 다섯 권을 낸 여행사진가 신석교를 만나 여행지에서 어떻게 하면 멋진 사진을 찍는지 물어봤다. 다음은 그가 말한 개성 있는 여행사진 찍는 법이다.
여행지를 다녀오면 잘 찍은 사진들은 흔하다. 다 비슷한 사진들만 찍어온다. 당신이 프랑스 파리에 갔다 치자. 누구든 에펠탑이나 몽마르트 언덕을 가겠지. 모두가 그렇게 비슷한 곳에 들러 비슷한 모습만 찍고 온다. 그런데 내가 본 최고의 에펠탑 사진은 그 앞이나 위에서 찍은 것도 아니라 어느 건물 창밖 발코니에서 멀리 찍힌 에펠탑이다.
‘사진을 잘 찍는다’는 개념은 이제 바뀔 때가 되었다. 폰 사진도 잘 찍힌다. 중요한 것은 구도나 광선 같은 사진 기술이 아니다. 좋은 여행사진은 개인의 감각이 크게 작용한다.
여행지가 외국이라면 살면서 다시 가기는 어렵다. 그래서 여행지에서는 수많은 낯선 것들에서 ‘선택’이 필요하다. 분명한 의도를 갖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미리 생각하고 가면 좋다. 카페면 카페, 자전거, 애견, 벤치, 거리의 간판, 사람들 등. 이야기와 주제를 생각해서 스토리를 만들어가면 좋은 여행 사진이 만들어진다.
https://v.daum.net/v/20230731215232765
[C컷] “여행 사진은 자유롭게 찍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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