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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시네마 에세이 <86>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속물 변호사가 악마 같은 의뢰인을 만났을 때

바람아님 2023. 9. 26. 07:59

이코노미조선 2023. 9. 25. 18:05

모든 범죄자는 악(惡)이다, 검사는 생각한다. 대다수의 범죄자는 약한 인간일 뿐이다. 변호사 마이클 할러(이하 미키)는 생각한다. 그는 링컨 차를 타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길 위의 변호사다. 근사한 사무실에서 커다란 책상 뒤에 앉아 서류를 뒤적일 시간이 없다. 그의 고객이 마약, 매춘, 폭행을 일삼는 뒷골목 잡범들이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발가벗겨지기 전까지만 고상하다. 법치국가에서는 체포되기 전까지만 선량하다. 법, 그 자신이 ‘거대한 괴물’일지 모른다. 그래도 법은 인간쓰레기조차 변호받을 권리를 보장한다. 증거에 따라 피의자를 범인이라 확신하는 것이 검찰의 역할이듯, 의뢰인이 무죄라 믿고 변론하는 것이 변호사의 의무다. 단, 선입금 후변호, 입금하지 않으면 변호도 없다. 미키는 말한다. 죄지은 자들아, 내게로 오라. 돈다발을 들고!

세상엔 악마가 산다.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근사하게 웃으며 같이 놀자고 유혹한다. 거부하면 ‘너에게 고통을 주겠다’며 겁을 준다. 그들이 원하는 건 무고한 생명에게 고통을 주고 기쁨을 얻는 것이다.

사람의 길과 악마의 노예로 사는 길 앞에서 선택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악마의 뒤통수를 힘껏 내리칠 수 있는 지혜와 힘은 사람의 길을 선택한 용기, 그다음에 솟아난다. 그렇게 다시 일상이 시작된다. 적당히 거짓말하고 조금은 나쁜 짓도 하면서 울고 웃는 우리들의 소중하고 평범한 인생은.


https://v.daum.net/v/20230925180514280
[김규나의 시네마 에세이 <86>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속물 변호사가 악마 같은 의뢰인을 만났을 때

 

[김규나의 시네마 에세이 <86>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속물 변호사가 악마 같은 의뢰인을 만났을

모든 범죄자는 악(惡)이다, 검사는 생각한다. 대다수의 범죄자는 약한 인간일 뿐이다. 변호사 마이클 할러(이하 미키)는 생각한다. 그는 링컨 차를 타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길 위의 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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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The Lincoln Lawyer, 2011 제작

요약     미국 | 범죄 외 | 2011.06.16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19분
감독      브래드 퍼만
출연      매튜 맥커너히라이언 필립마리사 토메이윌리엄 H. 머시  더보기
줄거리  속물 변호사와 악랄한 의뢰인의 게임! 치밀하게 속이고, 영리하게 반격하..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