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3. 11. 2. 04:30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터뷰]
호남 토박이... 지역감정 동화 대신 통합 강조
'이념 논쟁'엔 "1945년 전 항일투쟁 예우해야"
이태원 추도식 수모엔 "누구보다 그 마음 이해"
"조크(농담) 좀 해도 되나요? 우리 어렸을 땐 '경상도 사람이 일본 사람보다 좀 덜 나쁜 사람', '김대중은 신(神)' 이랬어요. 근데 나이 들어서 보니까 박정희도 링컨보다 훌륭한 사람이더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지역감정 이유는 이해하지만, 이 조그만 나라에서 그게 뭐가 중요하냐"며 이렇게 말했다. 자칭 '순천 촌놈'인 인 위원장은 전라도에서 나고 자란 호남 사람. 지역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하지만 그로 인한 갈등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인 위원장은 "난 5·18 통역을 한 사람"이라며 "허무맹랑한 '북한군 개입설' 때문에 아직도 광주를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을 스물아홉 번 갔는데 지역감정이 한심할 정도로 남북 골이 깊다"면서 "동서화합 없이는 남북통일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틀 전 혁신위의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으며 '지역 갈등 완화'와 '통합'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인 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1945년(광복) 이전에는 '모두가' 공산주의가 뭔지 모르고 좋은 건 줄 알았다"며 "심플하게 1945년 전엔 무슨 사상이었든 항일 투사는 예우하고, 그 이후에 적화통일을 위해 남한을 위협한 사람은 아웃(out)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흉상 이전 논란'이 불거진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는 "1943년에 돌아가신 분. 육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다.
https://v.daum.net/v/20231102043057654
인요한 "박정희가 링컨보다 훌륭... 지역감정 뭐가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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