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11. 14. 05:00 수정 2023. 11. 14. 06:47
“당선된 후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께서 심판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2015년 6월 25일 국무회의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이 발언은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배신의 정치’가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되면서다. 대통령이 여당의 원내 사령탑을 이처럼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은 정치사에서 드문 일이었던만큼 파장은 컸다. 압박을 견디지 못한 유 원내대표는 결국 7월 8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사태는 이듬해 총선에서 소위 ‘진박 감별사’ 논란과 함께 유 원내대표의 공천 탈락과 무소속 출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 등을 촉발했고 결국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 거대한 나비효과를 일으킨 ‘배신의 정치’ 발언은 왜 나오게 된 것일까.
박 전 대통령은 2004년 총선에서 유 전 의원을 비례대표 안정권으로 챙겼던 일화를 소개하며 “정치권의 인연으로 따지면 오래된 사이”라면서도 “언제부턴가 나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의원과의 소원한 관계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12월 청와대 비공개 만찬에서 그가 빠지게 된 배경 등을 처음으로 밝히며 “당시 좀 어색하더라도 김 대표를 만나는 게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지나고 나면 아쉬운 일이 참 많다”고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새누리당과의 관계를 보다 원만히 풀어가지 못한 건 큰 회한으로 남아있다”고 아쉬워했다.
https://v.daum.net/v/20231114050050805
'배신의 정치' 지목된 유승민 …朴 "왜 나와 거리뒀나 모르겠다" [박근혜 회고록]
※박근혜 회고록의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회고록 주소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677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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