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2023. 11. 18. 07:38
[인터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美, 오히려 한국 필요로 해…자동차·배터리 등 받아낼 건 받아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지만, 대북 정책에서만큼은 보수 색채를 보여왔다. 16대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대북 정책 자문을 맡기도 했지만 북한 정권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온건 정책과는 거리를 뒀다. 이후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박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인 위원장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필요하다는 소신을 보였다. 그의 형인 스티브 린튼은 북한 어린이에게 의약품을 보내는 유진 벨 재단을 운영하면서 북한 동포를 위한 인도적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스티브 린튼은 80여 차례 북한을 다녀왔고 김일성 주석과도 두 차례 만났다. 인 위원장 역시 결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29차례 방북해 북한의 실상을 봤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방북 경험을 바탕으로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어 도움이 되고자 했지만 오해만 사고, 인도적 지원에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 위원장은 남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3국의 개입 없는 당사자 간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北에 인도적 지원 필요…남북 문제에서 제가 중매쟁이 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을 때 남북 문제 관련 대화도 했나.
"3개월 전 윤 대통령과 만나 식사했을 때 북한 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제가 얼굴이 이래서(백인이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이 미국에 너무 잘 맞춰준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국은 가난한 나라, 그저 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미국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 윤 대통령께 '문 닫아놓고 받아낼 건 받아내야 합니다'라고 했다. 또 '미국에 자동차나 배터리 좀 내놓으라고 하세요'라고 했더니 옆에서 영부인도 전적으로 동의하셨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오해가 있는데 실제로 만나보면 위트가 있고 굉장히 화통하시다."
https://v.daum.net/v/20231118073802797
인요한 “미국에 당당하게 받아낼 건 받아내야 한다고 尹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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