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2024. 5. 20. 06:02
취임사엔 '안정·자신감·책임·연대' 4가지 주제 담을 듯
중국, 대만 향한 압박 강화…대만 해안경비대 경계 태세
대만의 차기 총통인 라이칭더가 20일 취임 연설에서 중국과 현 상태를 유지해 양안 간 안정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대만에서는 올해 1월 총통 선거에서 2기 8년을 지낸 차이잉원 총통의 후임으로 라이칭더 부총통 당선되면서 중국과 거리를 둔 민진당이 처음으로 3기 연속 집권하게 됐다.
대만의 영문 일간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라이 당선인의 취임사에는 "안정과 자신감, 책임, 연대"라는 4가지 주제가 담긴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총통 취임식에 51개국의 대표단, 총 508명의 외국인 귀빈이 참석한다고 밝혔다....브라이언 디스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지난 18일 대만에 도착했다.
중국은 라이칭더 당선인을 '대만 독립파'로서 경계하며 1992년 당시 대만 국민당 정권과의 사이에서 합의한 '92년 컨센서스'(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민진당 정권에 대해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https://v.daum.net/v/20240520060249136
오늘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양안관계 현상 유지" 강조 전망
라이칭더 앞에 놓인 3대 난제… ①中 위협 ②美 대선 ③여소야대
조선일보 2024. 5. 20. 05:02
대화 단절… “최악땐 10년 내 전쟁”
“라이칭더가 차이잉원의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 노선을 계승하면 ‘반중(反中)·항중(抗中)의 길을 걷는 것.”(중국 관영 환구시보)
대만 독립 성향인 라이칭더가 20일 총통(대통령 격)에 올라 반중·친미(親美) 노선을 이어가게 되면서 대만해협의 긴장이 전례 없이 고조될 전망이다. 민진당의 장기 집권과 대만의 탈(脫)중국 기조에 조바심이 난 중국이 ‘라이칭더의 대만’에 경제·정치 압박을 총동원하고, 글로벌 물류·에너지 통로인 대만해협에서 잦은 군사 위협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안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미·중 갈등까지 격화된다면, 대만은 중국의 통일 압박에 휘청거릴 수 있다.
◇'반중·친미’ 라이칭더가 직면한 도전
중국 군용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은 상시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머무는 시간도 늘어나는 추세다.라이칭더에겐 이런 중국의 ‘회색지대(전쟁이 아닌 군사 수단)’ 전략에 일일이 대응해 양안의 군사 긴장을 키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좌시함으로써 양안의 암묵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두고 볼 수도 없다. 이 딜레마 해결이 당면 과제다.
◇美 대선 결과 따라 대만 안보 흔들릴 듯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대만 안보가 흔들릴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미국은 지난 집권 1기(2017~2021년) 때보다 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노선을 추구하며 중국과 충돌할 수 있다.
◇유례 없는 통일 공작에 맞서는 ‘여소야대’
외부 도전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맞서야 하는 라이칭더의 정치 기반은 정작 크게 약화됐다. 라이칭더는 1996년 이후 당선된 총통 중에 천수이볜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한 ‘약세 총통’이다. ‘국회 과반’도 달성하지 못해 ‘여소야대’ 국면을 맞았다.
https://v.daum.net/v/20240520050236479
라이칭더 앞에 놓인 3대 난제… ①中 위협 ②美 대선 ③여소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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