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9. 2. 00:26
여야 대표 회담은 당초 예정됐던 90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합의했다고 밝힌 것은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기구를 운영하겠다는 것뿐이다.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등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고, 현재 의료사태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어차피 큰 기대를 가졌던 만남은 아니었다. 여야 대표가 한 번 만나서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루기에 지금 우리 정치는 너무나 극단적인 대치 상황이다. 섣불리 상대방 입장에 고개를 끄덕였다가는 지지층의 불만과 실망을 살 위험이 있다. 여당 대표의 경우 대통령과 상의 없이 기존 입장을 절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야 정당 대표 간의 회담이 지난 11년간 없었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이렇게 직접 만나서 마주 앉아 얘기하다 보면....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타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99가지가 달라도 1가지 타협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발견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한동훈, 이재명 대표 두 사람은 양 진영의 대표적인 차기 지도자감으로 꼽힌다. 국민은 두 사람이 만나서 의견을 조율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지역에 따라, 세대에 따라 두 동강 난 이 나라를 이끌고 가기에 누가 적임자인지도 살펴보게 될 것이다.
https://v.daum.net/v/20240902002630595
[사설] 韓·李 회담, 합의 못 해도 만나는 편이 낫다
韓-李, "민생" 외치며 협치 첫걸음…'정치 정상화' 이뤄낼까
연합뉴스 2024. 9. 1. 20:48
여야정 협의체 성격 '공통공약 협의기구' 띄우기로…정기국회 성과 기대
韓 "회담 정례화" 李 "수시로 대화"…채상병특검법·李 재판 등 뇌관 즐비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랫 동안 꽉막힌 여야 대치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
여야가 팬덤과 진영논리에 갇혀 상대방을 적대시해온 '증오의 정치'를 넘어, 실종된 지 오래인 '협치 정신'과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들 두 여야 대표가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어떤 정치를 선보이느냐에 따라 그동안 민생을 도외시한 채 무한 정쟁만 반복했다는 비판을 불식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차기 대권 가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회담 예정 시간을 넘어 독대까지 이어간 끝에 '여야 공통공약 협의기구 구성'을 비롯한 8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냈다.....두 대표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시급한 민생 현안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이구동성을 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에게 '회담 정례화'를 제안했고, 이 대표는 "수시로 만나서 속내를 터놓고 대화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천신만고 끝에 모처럼 첫발을 내디딘 여야의 협치 행보가 순탄할 것으로만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https://v.daum.net/v/20240901204845755
韓-李, "민생" 외치며 협치 첫걸음…'정치 정상화' 이뤄낼까
여야 회담 마친 한동훈·이재명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 [TF사진관]
더팩트 2024. 9. 1. 17:3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여야 대표 회담 후 진행된 결과 브리핑에서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주식시장 구조적 문제 등 종합검토 협의 △민생 공통공약 협의기구 운영 합의 등 내용을 발표했다.
https://v.daum.net/v/20240901173128827
여야 회담 마친 한동훈·이재명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 [TF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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