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11. 8. 05: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돌아온다. 잦은 인사 교체로 좌충우돌하던 집권 1기와 달리 2기에선 안정적인 내각 운용이 가능할까? 한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백악관 요직과 외교·안보 및 경제·무역 부처의 수장에 누가 오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당장 전문가 사이에선 “트럼프의 생각을 거스르지 않는 ‘예스맨’이 중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외교·안보의 경우 1기 때만 해도 트럼프의 동맹 경시 기조를 바로잡아주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이른바 ‘어른의 축’이 정부에 참여했지만, 이번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추종하는 측근 위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트럼프와 충돌이 없어 장관 임기 보장 등 안정성 면에선 1기 때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신정부의 의중을 간파하기 위해선 정부가 유력한 후보군과 연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가 계속되는 등 격화된 국제 정세로 인해 정권 초기부터 한반도 이슈가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단 우려에서다.
외교안보 사령탑에 오브라이언 등 물망
이미 하마평은 무성하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의 카운터파트이자 미 외교·안보 사령탑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도 여럿 오르내린다. 1기 때 마지막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비롯해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DNI), 릭 그레넬 전 DNI 대행,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가 직접 검증했던 베테랑들이 주로 거론된다.
문제는 이들 후보군과 한국과의 접점이다. 주호놀룰루 총영사를 지낸 백기엽 한미동맹재단 고문은 “후보군 중 한반도 문제에 정통하거나 큰 관심을 가진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누가 맡더라도 중동 사태와 이란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일본과의 관계 강화 등에 정책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높다”며 “북핵 문제는 비핵화가 아닌 현상 유지 추구로 흐르면서 한반도 이슈가 더 뒷순위로 밀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1108050113062
김정은 만난 이 사람, 또 장관 맡나…트럼프 2.0은 '예스맨 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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