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1. 16. 00:15
정권교체론 60%, 이재명 지지 35%
이 차이에 담긴 뜻은 국민의 깊은 나라 걱정
그 우려 받들지 않으면 큰 벽 만나게 될 것
생각이 많이 치우치지 않은 분들에게서 요즘 자주 듣는 말이 “윤석열, 이재명 둘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민주당에 오래 몸담았던 분들 중에서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국민이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은 요즘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론은 60%를 넘는다. 현재 민주당에서 이 대표 외에 뚜렷한 대선 주자가 없는 만큼 이 정권 교체론의 대부분을 이 대표가 흡수해야 맞는다. 그런데 이 대표 지지율은 다른 주자들에 비해선 압도적이지만 35% 안팎에 갇혀 있다. 서울에선 20%대다. 전국적으로 40% 선이 뚫기 힘든 천장처럼 보인다. 정권이 바뀌어야 된다고 답하는 국민 중에서도 이 대표를 적극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20%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윤, 이 둘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은 만약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 그에 대한 재판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고 있다. 이미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중에 대통령에 당선됐을 경우에 대한 법 규정이 없다. 법 전문가들 사이에선 ‘재판이 중지된다’는 견해가 많은 듯하다. 하지만 많은 국민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법적 정통성 시비와 시위는 임기 내내 계속될 수 있다.
윤 대통령도 공감 능력이 없었다. 하지만 소수파였다. 만약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사실상 189석을 가진 절대 권력자가 된다. 5년 뒤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피고인 상태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이 막강한 절대 권력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 결과가 무얼지 예상하기 힘들다. 어쩌면 이 대표 자신도 모를 수 있다. 지금 나라의 운명이 이렇다.
https://v.daum.net/v/20250116001515231
[양상훈 칼럼] "尹, 李 둘 다 없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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