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6. 15. 00:00
[노석조의 外說]
임동원 전 국정원장 자서전 속 이스라엘 보고서
박정희 특명에 1970년 비밀 시찰단 파견
420쪽 결과 보고서 전 군에 배포
55년 보고서 대로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선제 공격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얼마 전 기자와 통화에서 “자주파 6인회라는 모임이 있다. 좌장(座長)은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라고 했습니다.
들어보니, 6인회 멤버는 박 의원을 포함해 서훈 전 국정원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문정인 전 외교안보특보,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원장 후보자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북 정책에 참여했던 인사들인데, 이들은 두 달에 한 번 오찬을 하며 서너 시간씩 대북 정책이나 외교 안보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고 합니다.
1933년 평안북도 출생으로 6·25 전쟁 때 월남해 육군사관학교 13기로 입학해 서울대 위탁 교육 과정 등을 거쳐 육사 교수부에서 반공 교재를 편찬하고 생도를 가르친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자주파’의 좌장이 됐는지 궁금했습니다.
임 전 원장의 자서전을 읽고 그 궁금증을 푸는 글을 쓰려 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나탄즈 핵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대형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임동원 중령은 육사 교수부에 있다가 1969년 육군특수전사령부 직속 특수전교육대로 발령났습니다. 이듬해 2월 그는 갑자기 이스라엘에 가서 자주국방제도를 연구해 오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육군본부 정책기획참모부장인 장우주 소장에게 특명을 내렸고, 이에 장 소장이 임동원을 포함한 연구시찰단을 꾸렸던 것입니다.
임동원은 책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작은 나라인 이스라엘이 1967년 6월 인구가 40배나 되는 아랍 연맹 14국과 적대해 자기 영토의 3.5배나 되는 지역을 점령하며 대승을 거둔 6일 전쟁에 큰 감명을 받고, 이스라엘의 국방 태세를 연구해 자주국방체제 확립에 참고하고자 했다. 6일 전쟁에서 양측의 피해 비율은 전쟁 역사상 보기 드문 기록을 남겨 온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스라엘군은 아랍 연맹군에 비해 인명 피해는 1/17(3300:5만6500명), 항공기 피해는 1/21(21:451기), 전차 피해는 1/11(86:990대)이라는 놀라운 비율로 압승을 거뒀다. 박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승리가 가능했고, 이런 승리를 가능케 한 이스라엘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알고 싶어 했다.”
https://v.daum.net/v/20250615000040465
‘자주파’ 임동원, 박정희 특명에 이스라엘 탐문 “적보다 항상 먼저 공격해 지정학 약점 극복”
‘자주파’ 임동원, 박정희 특명에 이스라엘 탐문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얼마 전 기자와 통화에서 “자주파 6인회라는 모임이 있다. 좌장(座長)은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라고 했습니다. 들어보니, 6인회 멤버는 박 의원을 포함해
v.daum.net
다시, 평화
임동원 자서전
저자 임동원
출판 폴리티쿠스 | 2022.10.1.
페이지수 524 | 사이즈 153*225mm
판매가 서적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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