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그림이 있는 아침]모딜리아니의 '소파에 앉은 누드'

바람아님 2015. 9. 5. 00:14

한국경제 2015-06-01 


65×100㎝ 1917년작.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는 22세 때인 1906년 프랑스 파리 화단에 입성했다. 파리에서 루마니아 조각가 콩스탕탱 브란쿠시를 만난 그는 한동안 아프리카 원시 조각에 깊이 매료됐다.

1917년에 그린 이 작품은 브란쿠시 원시 조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작부인이나 귀족 집안의 여성이 아니라 평범한 여인을 그렸다는 점에서 ‘현대식 누드화의 효시’라는 해석도 있다.

사슴처럼 긴 목, 우수에 찬 길쭉한 얼굴, 긴 코와 꾹 다문 입술, 관람객을 빤히 쳐다보는 눈길…. 곧 다가올 불길한 운명을 예감이라도 한 걸까. 술과 마약에 중독돼 방탕한 삶을 산 그는 이 그림을 그린 지 3년 만에 요절했다. 2010년 11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이 작품은 6900만달러(약 765억원)에 팔려 모딜리아니 작품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김경갑 기자


[Pic in Pix]모딜리아니 1000억짜리 누드

뉴시스 2015-9-4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한 화가 겸 조각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누워있는 나부'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캔버스에 유채 92×60㎝. 1917~1918년에 그린 이 그림은 11월9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에서 열리는 미술품 경매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예상가는 1억 달러(약 1190억원) 이상.


'누워있는 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