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9살 소년이 쓴 연애편지가 성희롱?

바람아님 2015. 11. 17. 00:10
세계일보 2015-11-16

9살 소년이 쓴 편지의 내용이 와전돼 성희롱 문제가 야기됐다. 학교 측은 아이들이 낸 소문만을 믿고 이를 학부모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해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BC방송은 성희롱이란 뜻도 모르는 소년이 쓴 편지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며 소년이 쓴 편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9살 A소년은 평소 좋아한 B양에게 “예쁘다, 귀엽다, 머리가 똑똑하다, 눈동자가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고, 같은 반 친구들은 짓궂게도 “소년이 소녀의 알몸을 보고 싶어 한다”는 소문을 냈다.


소년이 쓴 편지. 편지에는 "예쁘다, 귀엽다, 머리가 똑똑하다, 눈동자가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는 내용이 담겼다.

소문은 학생들 사이에 펴져 교사에 귀에 흘러들어 갔고 교사는 사실 확인 없이 ‘A군이 성희롱했다’고 결론지으며 "다시 연애편지를 쓰면 성희롱으로 고소하겠다"고 소년의 어머니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학교 측은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아이들이 낸 소문만으로 성희롱이라고 단정 지었다“며 ”아들은 아직 성희롱이라는 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보도 후 학교 측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로 뉴스를 본 시민들은 “너무 민감한 것 같다. 학교 측 대응이 잘못됐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동준 기자blondie@segye.com
사진= ABC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