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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싸움 건 日방위상 "中·日전쟁 '침략' 단언 못해"

바람아님 2016. 8. 6. 01:10

조선일보 : 2016.08.05 19:24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신임 일본 방위상이 취임 첫날인 4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그는 5일 언론 인터뷰에서 "중일전쟁이 침략이라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AP 연합뉴스
이나다 도모미(稲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중·일전쟁이 침략인지 아닌지 여부는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의 문제”라며 “(침략이라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일 전쟁은 한국을 침탈하고 만주를 집어삼킨 일본이 1937년 베이징 교외 루거우차오(卢沟桥)에서 중국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이다. 일본의 침략이라는 것이 국제 학계의 정설인데도, 일본 우익은 “자위를 위한 전쟁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인터뷰에서 “(역사 인식은) 객관적인 사실이 무엇일까 생각한다”면서 “나 자신도 일면적인 사실이 아닌 객관적인 사실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1937년 난징대학살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사실이 중요하다”고 했다. 과거처럼 “난징학살은 허구”라고 대놓고 주장하진 않았지만, ‘난징학살 기록은 믿을 수 없거나 부풀려졌다’는 인식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마음의 문제”라면서 “간다, 안 간다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정계 입문 후 매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왔다.

지난 3일 개각에서 방위상에 발탁된 그는 ‘여자 아베’로 불리는 인물로, 이전에도 "난징 학살은 허구다" "위안부는 당시로서는 합법이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아나다 방위상은 동북아 안보 현안에 대해선 기존 일본 정부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발언했다. 한국·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동아시아 평화와 안보를 위해 협력적 관계를 맺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했다. 중국 함정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대에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사태를 증폭시키지 않도록 냉정한 대응을 계속하겠다”면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기회가 되면 방중(訪中) 하고 싶다”고 했다. 북한 미사일에 관해서는 “국제사회의 안전에 대한 중대하고도 절박한 위협”이라며 “일본의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을 늘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