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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코로나가 권력을 좌측으로 밀었다

바람아님 2020. 4. 28. 08:27
[중앙일보] 2020.04.27 00:43


  권력의 판도가 바뀌었다. 보수의 참패, 진보의 압승. 역대 총선에서 이런 구도는 처음이다. 견제와 심판의 집중포화를 맞은 쪽은 야당이었다. 보수의 빈약한 공적(功績)은 표심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불안했다. 보수 중진이 검증도 안 된 정치신인들에게 줄줄이 낙마한 것은 ‘묻고 더불로’ 가자는 유권자의 미래 투표였다. 태극기집회의 열혈당원이었던 70대 어느 유권자는 SNS에 이렇게 썼다. ‘이제야 내려놓네. 우리 가치관과 우리가 주역이었던 시대는 가고 새로운 세상이 열렸네. 말없이 떠나갈 때!’
 

코로나로 드러난 세계화의 허상
공공의료와 안전망 이미 망가져
한국의 협업체계 각광받을 전망
탈세계화로 진짜 좌파 시대 열려

정치스타가 나와도 권력이동을 막을 수 없다. 민주화 30년 동안 한국의 정치권력은 좌측으로 꾸준하고 느리게 이동해 이제 대세를 굳혔다고 생각한다. 좌파가 잘해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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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거론하는 ‘한국형 방역’은 민공(民公)합작이었다. 지난 3년, 정치조작과 적폐청산 같은 낡은 메뉴 말고 ‘생애리스크 방역’에 정관민(政官民) 협치 코러스로 실력을 보여 달라. 진짜 좌파시대가 열렸다. 

 
송호근 본사 칼럼니스트·포스텍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