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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코로나정국, 눈물겨운 표심

바람아님 2020. 4. 14. 07:57

[중앙일보] 2020.04.13 00:38


 시민이 보살필 적자입정 정치
코로나가 덮은 이슈없는 총선
경제역병을 방역할 실력은 있나
흘러간 옛 노래는 지옥행 예약
                


사실 나는 우리 지역구에 어떤 사람이 출마했는지 아직 몰랐다. 무책임하다. 아니 관심을 끌지 못했다. 신경이 온통 코로나 사태에 꽂혀 있었다. 가족, 친지, 직장동료와 국민이 코로나 습격에 정말 안전한지 불안한 판에 정치 소식이 귀에 들어올 리 없었다. 확진자 정보가 뜨면 그곳을 피해 다녔다. 지하철, 버스도 불안했다. 식당과 편의점까지 기피 대상이 됐다. 대부분 앱쇼핑, 택배기사가 눈물겹게 고마웠다. 손소독제를 갖고 다녔다. 정치권의 언쟁은 시정(市井)의 비명소리에 비하면 한가하고 한심했다. 비례정당 37개는 너무 벅차 분간하기도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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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권의 실력으로 경제역병을 막을까. 총선 직후, 청와대와 여당이 흘러간 옛 노래를 부른다면 한국은 분명 지옥행 급행티켓을 예약했다고 보면 된다. 그런 절박한 심정을 아는지 투표장을 나오는 사람들 머리 위로 벚꽃잎이 하릴없이 떨어졌다.

 
송호근 본사 칼럼니스트·포스텍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