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1] 산타 할아버지의 비밀

바람아님 2023. 12. 26. 06:44

조선일보 2023. 12. 26. 03:02  수정 2023. 12. 26. 06:04

독자들께서는 혹시 주위에 여전히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어린이가 있는지 잘 살피고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 자칫 이 그림이 어린이 눈에 띄면 산타의 비밀이 들통 나기 때문이다.

미국 화가 노먼 록웰(Norman Rockwell·1894~1978)의 그림 속 소년은 별 뜻 없이 안방 침실의 서랍장을 열었다. 소년은 그 안에 늘 들어 있었지만 열어본 적 없던 상자를 한번 열어보기로 한다. 그런데 그게 바로 판도라의 상자일 줄이야......산타가 가짜였다는 충격적 진실을 알게 된 소년은 경악과 실망을 금치 못한 채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이 그림은 1956년 12월, 전성기를 누리던 미국의 주간 종합 잡지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표지에 실렸다. 록웰은 스물두 살이 되던 1916년부터 이 잡지에 삽화를 그리기 시작해 47년 동안 작품을 300점 이상 실었는데 특히 1919년부터 1949년까지 매년 크리스마스호(號) 표지는 그가 전담했다. 

그러던 그의 마지막 크리스마스 표지가 바로 이 그림이다. 잡지가 출간되자 록웰은 아이들을 울린 죄로 수많은 부모에게 항의 편지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그림 모델이 된 록웰의 이웃 집 소년은 그 후로도 산타를 믿었다고 한다.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https://v.daum.net/v/20231226030246455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1] 산타 할아버지의 비밀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1] 산타 할아버지의 비밀

독자들께서는 혹시 주위에 여전히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어린이가 있는지 잘 살피고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 자칫 이 그림이 어린이 눈에 띄면 산타의 비밀이 들통 나기 때문이다. 미

v.daum.net

 

노먼 록웰, 예기치 못한 발견, 1956년 12월 29일자 미국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표지